겨울로 접어들면 주방은 더 쉽게 지저분해진다. 찬 공기 탓에 물 사용이 줄고 환기가 어려워지면서 싱크대와 배수구에 남은 기름기와 음식물이 오래 머문다. 설거지를 해도 미끈거림이 남고, 배수구에서는 냄새가 올라오기 쉽다. 이럴 때 대부분은 수세미를 새로 꺼내거나 세제를 더 많이 쓰게 된다.
하지만 의외의 해결책은 이미 집 안에 있다. 택배를 뜯고 나면 자연스럽게 손에 쥐게 되는 뽁뽁이다. 대개는 몇 번 눌러보다가 쓰레기통으로 향하지만, 표면을 자세히 보면 올록볼록한 구조에 물과 기름에 강한 비닐 재질이다. 젖어도 흐물거리지 않고 가볍게 문질러도 마찰이 생긴다. 주방 청소 도구로 쓰기 좋은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런 성질은 겨울철 주방에서 더욱 유용하다. 겨울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뽁뽁이 사용법 3가지를 정리했다.
1. 배수구 물 빠짐 막아주는 임시 마개 역할
싱크대 배수구 청소에서 중요한 단계는 불림이다. 과탄산소다나 세정제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도, 배수구 마개 틈으로 물이 빠져나가면 효과가 떨어진다. 거품이 유지되지 않아 냄새와 물때가 그대로 남기 쉽다.
이럴 때 뽁뽁이를 활용하면 간단하다. 배수구 구멍 크기에 맞게 뽁뽁이를 여러 겹 뭉쳐 단단히 끼워 넣는다. 틈이 생기지 않도록 꽉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 위에 과탄산소다 반 컵 정도를 뿌리고 50~80도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물이 빠지지 않고 그대로 머문다. 거품이 유지되면서 배수관 안쪽까지 불림 상태가 이어진다. 10~20분 뒤 뽁뽁이를 꺼내고 물을 흘려보내면 손으로 문지르지 않아도 악취와 묵은 때가 한결 옅어진다.
2. 기름 범벅 팬 닦는 애벌 설거지용 도구
제육볶음이나 삼겹살을 조리한 뒤 프라이팬에는 기름막이 두껍게 남는다. 이 상태에서 바로 수세미를 쓰면 기름이 스며들어 수세미 수명이 짧아진다. 키친타월을 여러 장 쓰자니 부담스럽다.
이럴 때 뽁뽁이를 애벌 설거지용으로 쓰면 좋다. 표면의 요철이 기름을 긁어내듯 달라붙는다. 세제를 묻히지 않은 상태에서 팬을 한 번 훑어주기만 해도 기름기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기름을 걷어낸 뒤 본 세척을 하면 세제 사용량도 줄고 수세미도 오래 쓸 수 있다. 사용한 뽁뽁이는 그대로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뒤처리도 간단하다.
3. 코팅 팬 흠집 막는 부드러운 스크러버
코팅 프라이팬이나 냄비는 관리가 까다롭다. 철 수세미는 물론이고 거친 초록 수세미도 반복 사용하면 표면 손상이 생긴다. 코팅이 벗겨지면 음식이 눌어붙고 사용 기간도 짧아진다.
뽁뽁이는 이럴 때 부담 없이 쓸 수 있다. 4~5겹으로 접어 도톰하게 만든 뒤 눌어붙은 부분을 문지르면 마찰력은 충분하면서도 비닐 재질 덕분에 표면에 흠집이 남지 않는다.
유연한 성질 덕분에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도 쉽게 들어간다. 싱크대 수전 뒤쪽이나 텀블러 입구, 배수구 거름망 틈새까지 구석구석 닦기 좋다. 청소 후 더러워졌다면 바로 버리면 되니 관리도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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