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2월 아시안컵 출전
종합선수권 여자단체전 결승 패배 아쉬움 딛고 도약 노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실업 탁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간판 김나영(21)은 20세 초반의 나이에도 실업 6년 차로 한국을 대표하는 주축 선수다.
올해 초 발표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 주천희(24·삼성생명)와 함께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별도의 국가대표 파견 선발전이 남아 있지만, 오는 4월 런던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와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랭킹도 26위로 한국 여자 선수 중 신유빈(12위)과 주천희(16위) 다음으로 높다.
수원 청명중에서 실업팀 대한항공으로 직행한 신유빈처럼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호수돈여중 졸업 직후인 2021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단했다.
김나영은 김영진 한국수자원공사 감독과 한국화장품에서 뛰었던 양미라 씨의 딸로 부모로부터 '탁구 DNA'를 물려받아 초등학교 시절부터 또래들과 경쟁에선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실업 2년 차였던 2022년에는 종별선수권 여자 단식과 복식, 단체전을 석권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또 그해 청두 세계선수권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1차 리그전에서 7승 1패의 좋은 성적으로 가장 먼저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오른손 공격형 셰이크핸드 올라운드 전형으로 키 171㎝의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화끈한 포핸드 공격력과 넓은 범위의 수비 커버 능력, 좀처럼 표정을 드러내지 않은 포커페이스가 강점이다.
김나영은 작년 4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타이위안에서 유한나와 호흡을 맞춰 여자 복식과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콤비를 이룬 혼합복식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유한나와 출전한 WTT 컨텐더 스코피예와 라고스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여자복식 세계랭킹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4위까지 도약했다.
올해 들어선 이달 중순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6에 박강현(미래에셋증권)과 듀오로 나선 혼합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에선 좌절을 맛봤다.
여자 단식에선 32강에서 임지수(삼성생명)에게 2-3으로 일격을 당해 본선 1회전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고, 혼합복식 8강, 여자복식 4강 탈락 불운을 겪었다.
특히 그는 대한항공과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매치 점수 2-2로 맞선 최종 5매치에 나섰으나 이은혜와 풀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게임을 11-13으로 내준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나영으로선 이 경기에서 이겼으면 소속팀에 2023년 대회 이후 3년 만의 우승컵을 안길 수 있었지만, 아쉬운 패배로 11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대한항공 선수들의 환호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김나영은 좌절을 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카타르 도하 대회(스타 컨텐더 도하)를 다녀온 직후 출전해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데다 테이블과 공에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단체전 결승 마지막까지 지고 싶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음에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자신의 강점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이라고 밝힌 김나영은 "항상 최고의 경기력을 낼 수는 없다"면서 "뭐가 잘못됐었는지를 돌아보고, 그걸 통해 배운다면 패배가 오히려 보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재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세계선수권에 나갈 확률이 높은 것 같은데, 출전한다면 메달을 따고 싶다"면서 "아시안게임도 먼저 대표로 출전하는 걸 목표로 삼고, 출전하는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아시아탁구연맹(ATTU) 아시안컵에 신유빈과 함께 출전하는 김나영은 "중국과 일본의 강한 상대들과 맞붙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면서 "WTT 시리즈에선 단식에서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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