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현금 56% 증발…장기 빚더미에 눌린 '흔들리는 편안함'[The 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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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현금 56% 증발…장기 빚더미에 눌린 '흔들리는 편안함'[The SIGNAL]

한스경제 2026-01-30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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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시몬스가 외형 성장과 자산 확대를 이뤘지만, 재무 구조에서는 부담 신호가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년 새 56% 감소한 가운데, 장기차입금이 새로 발생하며 부채 부담이 확대됐다. 유형자산 중심의 투자와 이익 배분 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외형 성장 이면의 재무 안정성 관리가 향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외형 성장 이면의 고정비 부담

2024년 시몬스의 자산총계는 24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특히 비유동자산 가운데 유형자산이 1282억 원으로 전년보다 약 25% 늘며 자산 증가를 이끌었다. 토지 자산은 651억 원으로 1년 새 약 284억 원 증가했고, 건물·구축물 등도 늘어나며 전체 자산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다만 유형자산 증가는 고정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동산 유지·관리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용이 증가하면, 경기 둔화 등 외부 환경 변화 시 영업이익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외형 성장과 재무제표상 양호한 수치 뒤에는 장기적 수익성 부담이 숨어 있는 셈이다. 또한 유형자산 확대는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에는 기여하지 못한다.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한 재무 안정성 확보와 고정비 관리 전략이 동시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호실적에도 줄어든 현금 여력

유동자산은 858억 원으로 전년 809억 원 대비 약 49억 원 증가했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4억 원에서 168억 원으로 약 56% 감소했다. 단기금융상품 250억 원과 단기대여금 50억 원이 새로 반영되며 자금 운용 구조가 변화했으며, 특히 단기대여금은 시몬스스튜디오 등 특수관계자에게 제공됐다. 이는 단기 유동성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현금 여력이 줄어든 것은 운영 자금 확보와 투자 대응 능력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금 감소의 배경으로는 이익의 배분 구조가 꼽힌다. 시몬스는 지난해 약 35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정기·중간배당으로 약 300억 원을 지급하며 벌어들인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으로 사용했다. 토지와 건물 등 유형자산 투자까지 겹치며, 현금이 내부에 남기보다는 배당과 자산 매입으로 빠져나간 흐름이다.

장기투자 확대와 고정비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금 감소는 재무 안정성을 관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금성 자산 감소와 달리 단기대여금 등 금융자산이 늘어난 점은 단기 수익성을 위해 유동성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외부 충격 발생 시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위기 대응 능력은 제한될 수 있다.

◆ 장기차입 확대와 단일 지배구조 리스크

2024년 말 기준 시몬스의 자본총계는 1446억 원으로, 부채총계 1014억 원을 감안한 부채비율은 약 70% 수준이다. 부채총계는 전년 대비 약 36% 증가하며 재무 레버리지 부담이 커졌다.

특히 2024년 들어 장기차입금 252억 원이 새로 발생하면서 비유동부채 규모가 크게 늘었다. 반면 단기차입금은 192억 원에서 130억 원으로 감소했다. 단기 차입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차입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향후 이자 비용과 원금 상환 부담은 구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장기차입금 증가는 공격적인 투자 전략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금리 상승이나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재무 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자 비용 증가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보상비율 등 주요 재무 안전성 지표에 부담을 주며, 수익성 변동성이 커질 경우 재무 여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안정호 대표는 시몬스 지분 100%(보통주 1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단일 지배주주 구조는 투자 및 차입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차입 확대 국면에서 재무 리스크에 대한 견제 장치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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