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도 군 투입하나…"베네수엘라에서와 같이 임무 완수 준비"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트럼프, 이란에도 군 투입하나…"베네수엘라에서와 같이 임무 완수 준비"

프레시안 2026-01-29 19:29:47 신고

3줄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주변 군사력을 증강하고 이달 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한 베네수엘라 작전을 언급하며 이란 정권을 위협해 역내 긴장이 고조됐다.

28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거대한 함대가 이란을 향하고 있다"며 "대형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이끄는 베네수엘라에 보냈던 것보다 더 큰 함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함대가 "베네수엘라에서와 같이 필요시 빠르게 무력으로 임무를 완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이달 초 베네수엘라에 군사를 투입해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 이란 정권 및 최고지도자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신속히 협상 테이블로 나와 공정하고 타당한 협상, 즉 핵무기 금지 합의를 도출하기 바란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을 언급하며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참혹할 것이다. 이를 반복하게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다.

영국 BBC 방송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이끄는 함대가 중동에 도착했음을 미 국방부 관계자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오픈 소스 도구를 통해 최근 이 지역 미군 배치 현황을 추적한 바에 따르면 최소 15대의 전투기가 요르단 무와파크 공군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요르단, 카타르 및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기지에 도착하는 항공기 수도 늘었다고 한다.

방송은 중동에 도착하는 수십 대의 화물기와 급유기를 확인했고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무인기(드론)과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이란 영공에서 활동하는 것이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핵협상 교착 중…이란 외무 "미 특사와 며칠간 대화 없어"

미-이란 핵협상은 교착 중인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 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진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터키), 카타르 등이 양쪽과 접촉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를 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 테헤란에서 취재진에 이란이 미국에 회담을 요청한 바 없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와도 최근 며칠간 대화한 적 없다고 말했다. 또 여러 국가들이 이란과 미국 사이를 성실히 중재하려 하고 있지만 이란은 협상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핵협상에서 이란에 세 가지 요구 사항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모든 우라늄 농축 영구 중단 및 재고 폐기, 탄도미사일 사거리 및 수량 제한,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등 역내 대리세력에 대한 모든 지원 중단 등이다. 신문은 농축 금지는 감시가 어렵고 탄도미사일 제한은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이란의 마지막 억지력으로 포기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 다만 이란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대리세력 지원 차단은 수용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 "손가락에 방아쇠"…역내국들 중재 진땀·사우디 "이란 공격에 영공 제공 안할 것"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을 비판하며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12일 전쟁에서 얻은 귀중한 교훈"을 얻어 "손가락에 방아쇠를 걸고 어떠한 침략에도 즉시 강력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은 상호 이익이 되는 공정하고 타당한 핵협상을 언제나 환영"하지만 이는 "동등한 입장에서 강압, 협박, 위협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한 적 없으며 협상에서 평화적 핵기술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를 보면 아락치 장관은 28일 취재진에 "우리 입장은 군사적 위협을 통해선 외교가 효과적일 수 없고 결과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라며 "협상을 원한다면 위협, 과도한 요구, 비현실적 요구는 반드시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기감이 고조하면서 역내 국가들은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AP> 등을 보면 이집트 외무부는 28일 바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이 아락치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와 각각 대화해 "지역이 새로운 불안정의 순환에 빠지는 것을 피하고 평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아락치 장관과 통화해 지역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주요 걸프 동맹국들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에 자국 영공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보면 2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해 "자국 영공이나 영토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사용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26일 아랍에미리트(UAE)도 유사한 입장을 냈다.

루비오 "군사적 증강은 방어 위함"…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에도 '신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중동 지역 군사력 증강이 방어적 목적이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소 어조를 달리 했다. <AP> 통신, <뉴욕타임스>를 보면 28일 루비오 장관은 의회에서 "수천 명의 미군 병력과 역내 시설 및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필요시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이 지역에 군사력을 배치하는 것이 현명하고 신중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군사자산을 늘린 것은 "우리 인력에 대한 이란의 위협 가능성을 방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린 매우 장기간 집권한 정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매우 신중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란 정권이 무너진다면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간단한 답"이 없고 이후 누가 정권을 장악할지 "미지수"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반정부 시위에 나선 이란 시민들을 돕겠다고 했지만 이번 위협에서 시위 관련 언급은 없었다. 28일 미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까지 확인된 시위 사망자 수가 6373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 중 대다수인 5993명이 시위 참여자고 18살 미만 어린이도 113명이 숨졌다. 정부군 214명,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민간인 53명도 숨졌다. 이는 이란 당국이 밝힌 사망자 수 3117명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HRANA는 사망이 보고된 1만7091명에 대한 추가 확인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화폐 가치 하락 등 경제 불만으로 시작된 시위가 반정부 기조가 짙어진 상태로 확산되자 이란 정권은 지난 8일 인터넷을 차단하고 무자비한 진압에 나섰고 이후 거리 집회는 소강상태다.

▲지난 23일 인도양에서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의 비행갑판을 딛고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가 이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