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 / 유지인 기자(서울)┃초반 연속 데스로 흔들렸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BNK피어엑스가 ‘디아블’ 남대근의 과감한 판단과 루시안–나미 조합의 집요한 운용을 앞세워 난타전 끝에 DN 수퍼스를 꺾고 2026 LCK컵 슈퍼 위크의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 사고에도 흔들리지 않은 선택… 루시안–나미, 이유를 증명하다
BNK피어엑스는 29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그룹 배틀 3주차 슈퍼 위크 DN 수퍼스(DNS)와의 1세트에서 35분 14초에 걸친 난전 끝에 19-14로 승리했다. 총 33킬이 오간 혈투였다.
블루 진영 선픽을 잡은 피어엑스는 초반 라인전에서 봇 듀오가 연이어 쓰러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루시안–나미 조합 특성상 작은 계산 착오가 치명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6레벨 타이밍에서의 미세한 오차는 DNS에게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디아블’의 과감함, 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그러나 피어엑스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디아블’ 남대근은 골드 격차와 상관없이 짧은 교전과 과감한 전진을 반복하며 루시안–나미 조합의 본래 강점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실패 이후에도 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는 배짱이 오히려 DNS의 판단을 흔들었다.
전령 타이밍 전후로 이어진 교전에서 피어엑스는 바텀 듀오를 중심으로 공간을 장악했다. 짧게 치고 빠지는 교전 속에서 상대 조합의 연계를 끊어냈고, 미드와 정글의 합류 타이밍을 어긋나게 만들며 흐름을 다시 끌어왔다.
화력 격차 벌어진 중후반… DNS, 버티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어엑스의 화력은 뚜렷해졌다. ‘디아블’ 남대근과 ‘빅라’ 이대광의 쌍포는 DNS의 미드–원딜 라인을 압도했고, 사이드 장악에서도 우위를 굳혔다. 반면 DNS는 한타 구도에서 탑과 정글의 존재감이 희미해지며 점차 힘을 잃었다.
DNS는 ‘덕담’과 ‘클로저’를 앞세워 한 차례 반격에 성공했지만, 전반적인 화력과 운영 완성도에서 벌어진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봇 아래 길이 열리며 승부는 그대로 피어엑스 쪽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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