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CJ ENM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멸’인 줄 알았던 케이(K) 콘텐츠가 아직 ‘한 발’ 남은 인상이다.
제79회 영국 아카데미(BAFTA)의 최종 후보 리스트가 최근 발표됐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현지 극장 상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후보 제명된 데 이어 롱리스트에 포함됐던 ‘어쩔수가없다’ 역시 최종 후보의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오직 한 작품만이 상처 난 케이 콘텐츠의 자존심에 연고를 발라주는 인상이다. 2003년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을 리메이크한 영화 ‘부고니아’다.
‘한국발 미국산’ 작품인 ‘부고니아’는 이번 BAFTA에서 감독상(요르고스 란티모스),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남우주연상(제시 플레먼스), 각색상(윌 트레이시), 음악상(저스킨 펜드릭스) 등 주요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포함한 4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데 이은 ‘연쇄 쾌거’다.
최근 한국 영화의 심각한 위기론이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이는 케이 스토리의 저력이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한 줄기 희망’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사진제공 | CJ ENM
감독·배우·제작사를 선정하는 ‘패키징’ 전략도 눈길을 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주연 배우 엠마 스톤은 2024년 ‘가여운 것들’로 해외 영화제를 휩쓴 ‘필승 조합’이다. 이들을 독창적인 케이 스토리와 결합한 전략적 안목이 이번 BAFTA에서의 다수 노미네이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케이 서사의 희망으로 남은 ‘부고니아’가 과연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작품상 트로피의 주인공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BAFTA의 영화 작품상 후보에는 ‘햄넷’, ‘마티 슈프림’,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센티멘탈 밸류’, ‘시너스: 죄인들’ 등이 올랐다.
시상식은 2월 22일 열린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