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올해 '영업익 100조' 가시화···HBM4 양산, AI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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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올해 '영업익 100조' 가시화···HBM4 양산, AI투자 확대

아주경제 2026-01-29 17:4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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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폭증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초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시장 게임체인저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이익을 견인하고 국내외 생산능력(캐파) 확대와 신규 법인 신설까지 더해 유례 없는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2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AI 메모리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면서 "올해는 서버 시장 성장에 따라 D램은 20% 이상, 낸드플래시는 10% 후반 이상 시장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올해 더욱 심화할 것이란 해석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2배가 넘는 100조원 돌파를 예측한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총 매출 97조1466억원, 총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육박과 함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추월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글로벌 메모리 경쟁의 격전지가 될 HBM4 양산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러브콜을 전년보다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 하반기 출시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HBM4의 초기 물량 계약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걸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도 HBM4 주도권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체계를 구축하며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면서 "고객사들과 인프라 파트너들 중심으로 자사 HBM4에 대한 선호도와 기대 수준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전 제품군이 수익성을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D램 공급 단가가 작년보다 62.8%, 낸드플래시는 58.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쏟아지는 물량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캐파 확대에도 분주하다. SK하이닉스는 "물리적 제약 속에서도 생산량 극대화를 추진 중"이라며 "지난해 준공한 청주 M15X 공장에 1b 나노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인프라가 정상 가동되기 전까지 시장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올린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자회사인 솔리다임을 개편해 현지 AI 투자 합작 법인인 'AI 컴퍼니' 설립을 추진한다. 단순히 메모리 공급사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이끄는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초기 투자 비용은 총 100억달러(약 13조원)가 출자될 예정이다. SK그룹 내에 흩어져 있던 해외 AI 관련 자산과 투자를 한 곳으로 모아 관리하는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오는 2월 말 공식 출범을 목표로 미 현지 전문가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진이 구성될 예정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AI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확보해 AI 솔루션 사업화 기회를 직접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투자 규모는 실적이나 현금 창출력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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