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대신면 가산리 일대 대규모 물류단지(축구장 138개 규모) 조성계획을 놓고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물류단지 진입을 위한 도로확장공사가 예고되면서 마을 전체가 대형 화물차와 소음·분진 등에 상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단순한 교통 보완책이 아닌 ‘생존권 차원의 이주 대책’을 공식 요구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자동차전용도로와 물류단지를 연결하는 2.8㎞여 구간의 시도가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된다.
그러나 대형 물류창고 조성으로 인한 교통체증과 사고위험 등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산교차로는 개선 대상에서 제외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수십t에 달하는 트레일러가 좁은 교차로를 오가게 되면 소음공해와 교통지옥은 불 보듯 뻔하다”며 “고령자가 많은 농촌에서 이는 생명이 걸려 있는 문제”라고 호소한다.
농번기 농기계 이동이 잦은 지역 특성도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차로 확장 이후에도 농기계 전용 통행로 확보계획은 없는 상태다.
주민들은 “대형 화물차 사이로 경운기와 트랙터가 오가는 구조는 사실상 사고를 전제로 한 도로”라며 생활권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생활환경 악화에 대한 불안도 절박하다.
24시간 운행되는 물류 차량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타이어 분진, 매연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 건강권을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구완모 가산1리 이장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에 수 천 대 트럭이 쏟아내는 소음과 먼지를 막을 수 없다”며 “이 정도 규모라면 참고 살라는 말이 아니라 마을 이주 대책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인가 이후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물류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시공사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여주시 관계자는 “필요 시 교통영향평가 재심의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후 보완은 형식적일 뿐”이라며, 이주 대책을 포함한 근본적 보상이 없을 경우 집단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산리 물류단지 사업은 이제 개발과 효율의 문제가 아닌, 농촌 주민의 생존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는 본질적 질문 앞에 서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