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용의자. 퀸즐랜드 경찰서 제공
2024년 8월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9개월 영아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난 중국인 추정 남성이 1년이 넘도록 잡히지 않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24년 호주 브리즈번 남부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피크닉을 즐기던 가족에게 수상한 남성이 다가와 생후 9개월이었던 남자아이에게 보온병의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났다.
호주에서 가족들과 산책 도중 커피 테러를 당해 전신 화상을 입은 아기. @jenniferzeng97 X(트위터) 캡처
아기는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까지 피부 이식을 포함해 총 8차례의 수술을 견뎌낸 것으로 전해졌다.
CCTV엔 범행 장면이 포착됐으나, 수배 과정에서 용의자의 신원에 관한 허위 제보가 잇따르며 초기 수사에 혼선을 빚었다.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한 시점은 그가 이미 해외로 도피한 지 나흘이 지난 뒤였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여러 차례 호주를 오간 33세 남성이었다. 호주에 거주하던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호주서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중국으로 달아난 남성을 잡기 위해 중국 당국이 직접 수사단을 파견한다. 중국은 자국민의 해외 범죄를 처벌하는 역외 관할권 적용을 검토 중이다. 퀸즐랜드 경찰서가 공개한 남성의 모습. 퀸즐랜드 경찰서 제공
중국은 호주와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은 상태지만, 중국 당국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호주 연방 경찰과 퀸즐랜드 경찰은 최근 공동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을 보여준 중국 측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샤오첸 주호주 중국대사는 조사 지원을 위해 실무단을 브리즈번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 군의 가족은 “여전히 흉터가 남아 있지만 씩씩하게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정의 구현을 위해 반드시 남성을 처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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