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광화문광장서 '한글한마당' 행사…한글 문화상품 개발 지원
작년 지역 순회 전시에 28만8천명 찾아…2028년 하반기 재개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년을 맞아 한글과 한글문화를 다룬 다양한 전시·행사가 열린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26년을 '한글의 해'로 이름 붙이고 한글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580년이 되는 해다.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훈민정음 창제를 기념하고자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지정한 것을 기준으로는 100년이 된다.
송암 박두성(1888∼1963)이 1923년 조선어점자연구회를 결성해 3년간 연구한 끝에 1926년 완성한 한글점자 체계 '훈맹정음' 반포 100돌이기도 하다.
박물관은 이를 기념해 올해 한글의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는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5월에는 한글 놀이와 말장난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글놀이'(가제)를 통해 한글이 가진 조형적 응용과 언어 활용의 다채로움을 소개한다.
10월에는 한글날의 역사와 시대적 가치를 조명하는 '가갸'(가제)를, 11월에는 '한글 점자의 날'(11월 4일)에 맞춰 '훈맹정음'(가제) 전시를 공개한다.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을 맞아 경복궁 일대에서는 한글과 한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열며, 한글날에는 광화문광장에서 '한글한마당' 행사를 펼친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함께 '문자·언어'를 주제로 한 학술 행사도 연다.
올해 8월에는 한글의 탄생과 원리를 설명하고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을 소개하는 전시를 미국 주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에서 열 계획이다.
박물관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글문화 교육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140여 가지 조리법이 담긴 '음식디미방', 순조(재위 1800∼1834)의 셋째 딸 덕온공주(1822∼1844) 편지 등 소장품을 활용한 체험 교육이 새롭게 진행된다.
강 관장은 최근 관람객의 관심이 큰 박물관 문화상품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존에도 일부 상품을 공모하고 개발을 지원했으나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한글을 접목한 상품을 널리 보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박물관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상품 개발을 돕고, 개발한 상품이 판매로 이어지도록 박람회 참가, 반짝매장(팝업) 운영도 검토할 계획이다.
강정원 관장은 "한글에 담긴 위대한 정신과 가치를 온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인과 함께 공유하고 미래 세대로 온전히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지난해 2월 발생한 화재로 인해 보수 공사 중이다.
사무실과 교육 공간을 증축하는 공사 도중 불이 나면서 곳곳이 불에 탔고 소장품 9만여 점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으로 옮겨 관리하고 있다.
공사로 인해 관람객 수도 일부 영향을 받은 상황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2023∼2024년에는 3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서울 용산구 박물관을 찾았으나 지난해에는 전국 7곳에서 열린 지역 전시에 약 28만8천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온라인 교육과 체험·현장 교육에 참여한 사람은 6만5천여 명이다.
강 관장은 "현재 정밀 안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9월쯤 공사를 재개해 2028년 10월 재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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