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외환은행 은행장 등을 역임했던 윤용로 회장은 2018년 2월 코람코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선임된 뒤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뒤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윤 회장이 한 차례 더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코람코는 윤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2018년 당시 연결 기준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7% 늘었지만, 순이익은 26.5% 줄어들어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LF 인수를 한 직후인 2019년에도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각각 1387억원, 224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후 2020~2022년에 회복세를 보이다 2023년부터는 부동산 시장이 꺾이면서 순손실로 돌아섰다.
특히 2024년에는 순이익이 432억원으로 반등했지만, 2017년(483억원)보다 낮은 실적을 거뒀다.
또한 코람코자산신탁의 건전성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2900억원 규모의 신탁계정대(대여금) 중 약 1440억원이 대손충당금으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대여금 중 절반이 사실상 회수 불능으로 간주해야 하는 상황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윤 회장 취임 이후 코람코의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일부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거버넌스 문제도 언급되고 있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는 원칙적으로 사외이사 중에 의장을 선임하고 사내이사가 의장을 맡을 경우 별도 사외이사를 통해 견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윤 회장은 사내이사 신분으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코람코자산신탁은 ‘이사회 소집 및 회의 진행의 효율성’을 이유로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윤 회장을 의장으로 재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코람코 측은 언론을 통해 “수치상 순이익만 놓고 보면 정체돼 보일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자산신탁 부문의 경쟁력과 사업 구조는 오히려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내부적으로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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