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삼성·하이닉스·현대차 실적발표…증시 영향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박시동 / 경제평론가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1월29일 (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같은 날 어닝콜을 진행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을 재확인했다.
박시동 경제평론가는 29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발표직전까지 컨센서스가 계속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고, 실제 실적도 그 기대를 웃돌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기분 좋은 장”이라고 평가했다.
박 평론가는 특히 SK하이닉스가 당초 예정된 발표 일정을 하루 앞당겨 실적을 공개한 대목을 ‘기세 싸움’으로 해석했다. 그는 “둘 다 좋은 실적이 예정돼 있었는데, SK가 기습적으로 하루 전 먼저 발표했다”며 “반도체 왕좌 1위를 놓고 ‘우리가 더 좋다, 더 주목받아야 한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그는 SK하이닉스의 성과를 두고 “연간 매출 97조원, 분기 매출 32조원 수준에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가뿐히 넘긴 19조원대”라며 “특히 영업이익률이 58%까지 도달한 건 제조업에서 보기 드문 숫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가 절감의 결과라기보다 ‘가격이 만든 이익’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확대도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CAPEX 계획을 기존 40조9000억원에서 47조5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평론가는 “과거에는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고, 사이클이 움직이면 소부장이 먼저 뜬다’ 이런 공식이 통했다”면서도 “이번 사이클은 기존 공식들이 부정되는 장이었다. ‘이쯤이면 꺾이겠지’가 안 맞았고, 감산했더니 오히려 물량이 더 부족해 가격이 더 오르는 식의 흐름이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이번엔 예전 공식이 맞아 들어가는 구간이 하나 있다면 증설에 따른 낙수효과”라며 삼성의 CAPEX 확대는 반도체 소부장 전반에 온기를 퍼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 강세 흐름에 대해서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가 패시브 자금 유입을 만들며 분별 없는 상승이 일부 있었다”며 “이번 CAPEX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까지 같은 엔진으로 계산하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가 밝힌 12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방침에 대해 박 평론가는 “왕좌의 품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 남아 있던 ADR(미국 예탁증서) 시나리오 논쟁에서, ‘담보용으로 자사주를 남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정면으로 끊어냈다”며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는 건 주가·기업 이미지·정책 환경까지 1타3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ADR 카드를 완전히 접었다기보다, 향후 추진하더라도 ‘정공법’으로 가겠다는 신호”라며 “현재 물량으로는 의미 있는 밸류업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까지 함께 읽힌다”고 덧붙였다.
박 평론가는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금리의 완만한 인하, 대형주의 실적 지속, 정부의 시장개혁 조치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그는 물적분할 규제 강화, 자사주 의무 소각,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확대, 퇴직연금 기금화 정책들을 “각각 100~300포인트짜리 모멘텀”으로 평가하며 “코스피 5000은 이제 그라운드가 됐고, 5500~6000에 가까운 전망도 무방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는 환율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박 평론가는 “해외 투자 비중이 줄면 환전 수요가 줄고, 그 자체가 환율 안정 효과”라며 “연기금이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까지 장기 투자 풀(유니버스)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간다면 국내 자본시장 전체에 구조적 호재”라고 평가했다.
다만 코스닥에 대해서는 “코스피는 실적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코스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만큼 예리하게 보셔야 한다”면서 “지금은 종목이 지수를 끌어가는 장이 아니라, 지수가 개별 종목을 끌어올리는 장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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