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원안대로 의결했다. 앞서 윤리위는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제명 결정을 내렸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며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총 9인의 최고위원이 표결에 참여했고, 표결 내용이나 찬반 부분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표결에 참여한 지도부 9인 중 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만 반대 의사를 밝히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권, 나머지 7인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당에서 제명된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달라. 반드시 돌아온다"고 했다. 제명이 확정되면 당적이 박탈되고 최고위 승인 없이 향후 5년간 재입당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는 6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물론이고 다음 총선과 대선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한 전 대표 제명에 즉각 반발하며 장동혁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확한 사실관계와 논리도 없이 감정적으로 전직 당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는 건 정당사에 유례 없는 일"이라며 "현 시점에서 직전 당 대표를 제명한다면 당내 갈등이 커지고, 결과적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오늘의 결정은 당 대표 개인과 홍위병 세력을 위한 사당화"라며 "장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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