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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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19.5%↓

한스경제 2026-01-29 16:2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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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관세 여파에도 매출 186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29일 개최한 '2025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186조2545억원, 영업이익 11조4679억원, 당기순이익 10조36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2%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영향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 5.0~6.0%, 영업이익률 6.0~7.0%였던 가이던스(전망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률은 가이던스를 웃돌았고 영업이익률도 제시 범위에 부합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413만8389대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국내는 ▲아이오닉 9 ▲팰리세이드 HEV ▲넥쏘 등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판매 호조로 71만2954대(1.1%↑)를 기록했다. 해외는 342만5435대(0.3%↓)로 소폭 줄었지만 미국은 100만6613대(1.9%↑)로 창사 이래 처음 연간 도매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다변화한 SUV 라인업과 HEV 판매 확대가 방어막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환경차는 기아와 마찬가지로 선전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7만5669대, 하이브리드 63만4990대를 포함해 96만1812대(27.0%↑)로 늘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SUV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가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6조8386억원(0.5%↑), 영업이익 1조6954억원(39.9%↓), 당기순이익 1조184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는 103만3043대(3.1%↓)로 감소했다. 평균판매단가 개선과 환율 효과로 매출은 방어했지만 관세와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물량 감소, 일회성 비용 등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3.6%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리 마련한 대응책으로 손실을 일부 만회했지만 4분기에는 25% 관세가 붙은 재고 차량이 판매되면서 관세율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외관./현대차그룹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외관./현대차그룹

한편 현대차는 이날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연간 가이던스는 도매 판매 415만8300대, 매출 성장률 목표는 1.0~2.0%,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은 6.3~7.3%로 제시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에 투자도 확대한다. 세부적인 투자 규모는 연구개발(R&D) 7조4000억원, 설비투자(CAPEX) 9조원, 전략투자 1조4000억원 등 총 17조8000억원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연결 기준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6% 줄었지만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연간 최소 배당금 1만원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3분기 누계 배당 7500원을 포함한 연간 배당은 주당 1만원으로 책정됐다.

자사주 정책도 병행했다. 현대차는 3개년(2024~2026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지난해 4월 보유 자사주 1%를 소각했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 달성과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발표한 ‘3개년 최대 4조원’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실시한다. 이번 매입분은 임직원 보상 목적이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량 소각하며 올해 중으로 소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연결 기준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이 줄었지만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말 배당 2500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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