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종혁 하이브랩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X 열풍 속에서도 사업 구조와 수익 모델이 먼저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에이전시로 출발한 하이브랩이 브랜드 경험을 축으로 한 AX 전략을 내세우는 이유다.
하이브랩은 2012년 네이버 출신 서종혁 대표가 동료들과 함께 창업한 디지털 에이전시로 출발했다. UI·UX 디자인과 웹·모바일 서비스 구축, 운영·유지보수, 디지털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사업 구조를 갖췄다. 현재 전체 임직원 약 340명 가운데 개발자와 디자이너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기술 중심 조직이다.
사업 구조가 한 단계 도약한 계기는 제일기획과의 전략적 협업이다. 2015년부터 협업을 이어오다 2021년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2024년 디지털 광고대행사 키스톤마케팅컴퍼니를 인수하며 캠페인 기획부터 매체 집행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완성했다.
서 대표는 “하이브랩은 차세대 고객경험(CX) 기반 AI 테크 기업”이라며 “이미 내부적으로는 AX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고, 이를 고객의 AI 경험으로 확장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의 핵심이 중앙집중형 AI 포털 ‘아비코(AVIKO)’다. 아비코는 기업이 다양한 AI 모델을 통합 관리·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업간거래(B2B) AI 플랫폼이다. 고객사의 업무 워크플로우와 내부 데이터를 연동해 이미지·영상 등 브랜드 산출물을 효율적으로 생성하도록 돕는다.
서 대표는 “아비코를 통해 이미지·콘텐츠 제작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약 5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업의 생산성 개선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랩은 아비코를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내부 테스트를 거쳐 올해 하반기 상용 버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용량 기반 과금 구조를 통해 반복 매출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연구개발 중인 초개인화 모델 역시 기존 웹·모바일 플랫폼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
AX 전략은 글로벌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이브랩은 일본을 첫 번째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AI 도입 과정에서 통합 관리와 보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향후에는 아시아 주요 권역으로 AX 기반 디지털·마케팅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본업 수익성도 안정적이다. 제일기획과 삼성전자, 네이버, 넷마블,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 프로젝트를 맡으며 설립 이후 14년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8억원, 48억원으로 2021년 대비 각각 155.6%, 191.0% 증가했다. 2025년에도 연간 흑자가 기대된다.
서 대표는 “본업에서 나오는 현금창출력을 통해 AI 연구개발(R&D)을 지속 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랩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초 작업에도 착수했다. 올해 1분기 중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IPO와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박정재 전 아이티센 CEO(대표집행임원)를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해 재무 건정성 및 내부 통제 체계 정비에 나섰다. 서 대표는 이에 대해 “현재는 본격적인 IPO 추진에 앞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는 “올해 하이브랩의 비전은 모든 디지털 경험에 AI와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적용해 차세대 브랜드 경험을 창조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디지털 에이전시는 노동집약적인 특징을 갖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성형AI의 성능이 좋아지고 있고, 현재도 데이터는 계속 쌓여간다”며 “트렌드가 본격화 되기 전부터 한발 앞서 버티컬AI 특화 솔루션에 역량을 집중해온 저희의 전략이 앞으로 성장에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