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데뷔무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임종언은 밀라노올림픽 쇼트트랙대표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AP뉴시스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신예 임종언(20·고양시청)은 노원고 3학년 시절인 2025년 4월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해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서 4관왕(1000·1500m·2000m 혼성계주·남자 5000m 계주)에 오르며 기대주로 꼽혔는데, 성인대표팀 선발전에서 종합 1위에 오른 건 엄청난 이변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임종언은 남달랐다.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0월 12일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현재 남자 쇼트트랙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도 임종언의 폭발적 스피드에 혀를 내둘렀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4차례 월드 투어에서 따낸 금메달만 5개(개인전 2개·계주 3개)다.
평소에는 영락없는 소년의 이미지다. “밀라노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는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를 먹어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인다. 월드 투어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ISU와 인터뷰에선 영어로 “늘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외쳐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빙판 위에만 서면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하는 해외 선수들을 압도한다. 그만큼 스피드가 뛰어나다. 체력도 뛰어나 레이스 막판 아웃코스로 추월할 수 있는 힘이 충분하다. 3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 선배 황대헌(27·강원도청)도 “임종언은 너무 잘해서 따로 조언할 게 없다”고 평가했다.
시니어 데뷔무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임종언은 밀라노올림픽 쇼트트랙대표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AP뉴시스
특히 5년 전인 광운중학교 2학년 때 레이스 도중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착실히 재활에 집중했다. 지금의 폭발적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힘겨운 시기를 극복한 뒤부터는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 완벽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빙판 위에 오른다.
임종언은 “대회를 앞두고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 긴장하지 말고 준비한 것들은 모두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레이스에 나선다”며 “멋진 경기보다는 완벽한 경기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은 월드 투어와 비교해 중압감 자체가 다른 무대다. 경쟁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세계랭킹 1위 단지누를 비롯해 기량이 급성장한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샤오앙 리우(중국) 등을 넘어서야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역시 잠재적 경쟁자다. 임종언은 그 경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기회”라며 “월드 투어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지금까지 준비했던 대로 잘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주와 개인전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니어 데뷔무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임종언은 밀라노올림픽 쇼트트랙대표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