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정치권이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 문제를 놓고 동상이몽 해결법을 내놓았다.
2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정복 시장의 ‘범시민 민·관·정 비상대책협의체 제안’에 대해 답변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28일 재외동포청 이전 문제를 비롯해 현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문제를 놓고 ‘인천 역차별’을 우려하며 ‘범시민 민·관·정 비상대책협의체’ 발족을 요청했다.
우선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범시민 민·관·정 비상대책협의체’를 ‘정치쇼’로 규정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장외 투쟁’이 아닌 ‘당·정 협의’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고 위원장은 “정부와 총리실을 직접 설득하고 정책 결정을 바꾸는 실질적인 정치 과정을 선택하겠다”며 “인천의 입지적 필연성을 당의 공식 채널을 통해 정부 수뇌부에 분명하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고 위원장은 유 시장의 협의체 구성 제안을 두고 “시민과 정부를 갈등 구도로 가져가는 것은 올바르지 않을 뿐더러, ‘옥상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 위원장은 재외동포청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이전 문제는 정치 쟁점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 차원의 제도 개선과 예산, 정부 조직 운영 방향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대응할 문제”라며 “더 많은 국제기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유 시장의 제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과 여·야 정치권이 똘똘 뭉쳐 시가 제안한 ‘협의체’에서 지역 권익수호를 위해 총력을 다해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논의에 대해 ‘부당한 배제’와 ‘원칙 없는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인천이 유치를 원할 때는 ‘균형발전’이라는 이유로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고, 재외동포청은 효율성을 내세워 서울 이전을 언급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정부가 16개의 핵심기관 지방 이전을 논의하는 데 ‘재외동포청’을 포함한 것은 서명에 참여한 인천시민과 재외동포의 염원을 뭉개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한국환경공단과 항공안전기술원, 극지연구소 역시 타 지자체들이 유치 대상으로 거론하는 것도 ‘인천을 봉’으로 보는 것”이라며 “인천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은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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