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가 소비 둔화와 이커머스 플랫폼 확장으로 성장세가 꺾이는 흐름에서 NS홈쇼핑은 꾸준한 실적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주목되는 비결은 ‘식품 60% 의무 편성’을 역으로 활용한 전략이다. NS홈쇼핑은 외식 대신 집밥을 선호하는 불황기에 맞춰 다양한 먹거리 포트폴리오를 내놨다.
이를 홍보할 수 있는 일환으로 송출 수수료 부담이 큰 TV 대신 모바일 광고 채널에 힘을 실은 점도 주효했다. 외형보다 실리를 택한 전략이 실적 부진을 막아주는 방패다.
NS홈쇼핑, 2022-2024 성장세 지속
NS홈쇼핑는 지난 2022년 5509억원이었던 매출이 2023-2024년 각각 5977억원, 6100억원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97억원, 412억원, 531억원으로 상승세였다.
지난해 매출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성장한 수준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대형 홈쇼핑들은 실적이 좋지 않다. CJ온스타일, GS샵, 현대 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빅4’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4.8%에서 많게는 30.8%까지 줄었다.
실제로 유통업계는 네이버 쇼핑, SSG닷컴 등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며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왔다. 대형 홈쇼핑들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배경이다.
‘신선도’에 ‘속도’ 더해…물류 고도화로 체질 개선
NS홈쇼핑은 식품 전문 홈쇼핑으로 전체 편성 중 60%를 식품에 의무 할당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품은 명품·가전처럼 고마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리할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NS홈쇼핑은 이러한 태생적 한계를 물류 체계 고도화에 공을 들여 유통 체질을 개선했다. 고물가 여파로 외식 대신 집밥을 택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신선식품 전용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배송 속도를 높인 전략이 실적 개선 기폭제가 됐다.
지난해 말엔 ‘NS 푸드페스타 2025’ 수상 레시피를 가정간편식(HMR)으로 상품화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NS홈쇼핑이 기획·판매를 맡고 하림그룹 계열사가 제조·생산을 전담한 결과물이다. NS홈쇼핑은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하림 제조 시설을 통해 상품 완성도까지 잡으며 타 홈쇼핑사와 격차를 벌렸다.
TV 의존도 낮추고 모바일 중심으로
치열한 홈쇼핑 업계에서 홍보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나 저마진 구조인 식품 비중이 높은 NS홈쇼핑에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는 TV 송출 수수료는 큰 부담이다. 이에 NS홈쇼핑은 ‘탈(脫) TV’ 전략을 통해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했다.
NS홈쇼핑 사업 부문별 취급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8.2%에 달했던 TV홈쇼핑 비중은 2024년 3분기 50.4%까지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모바일 취급액 비중은 26.2%에서 36.0%로 10% 가까이 늘었다. 모바일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 셈이다.
이는 송출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모바일 앱 결제와 전용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한 결과다. 결국 외형 경쟁보다 이익률을 우선시한 전략이 업계 전반에서 역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NS홈쇼핑을 지탱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NS홈쇼핑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주요 고객층인 액티브 시니어의 규모와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상조·여행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는 물론 금·은 상품 등 재테크 분야까지 시니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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