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오는 30일 로저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로저스 대표는 지난 1일 예정된 출장을 이유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지난 5일과 14일 두 차례 로저스 대표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로저스 대표는 모두 불응했다.
그간 경찰은 세 차례 로저스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로저스 대표가 21일 자진입국했고, 경찰 소환에 응하는 점을 고려해 출국금지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검토의견서를 경찰에 전달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로저스 대표가 3차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통상의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통상 경찰 수사에서 3회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탓에 로저스 대표가 이번 소환 조사에 응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로저스 대표와 쿠팡이 대규모 정보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쿠팡은 관련 조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달 25일 돌연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피의자로 지목된 중국 국적 전직 직원과 접촉하고, 정보 유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 등의 장비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정부 기관의 지시를 받아 긴밀히 협력했고,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3000건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는 쿠팡에 지시를 내린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이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확인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도 3000만건 이상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쿠팡의 유출 규모 축소 의도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유출 피의자로 특정된 중국 국적 A씨에 대한 송환을 요청했다. 다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다. 박 청장은 이와 관련 “피의자를 직접 불러 조사한 다음 한국법으로 처벌한다는 목표 아래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