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워셔액은 자동차 소모품 중 교체 또는 충전 주기가 가장 잦다. 와이퍼를 작동하는 만큼 빨리 닳아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그런데 그 대신 소주를 쓰면 괜찮다는 의견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ㅡ
워셔액보다 소주가 낫다고?
ㅡ
최근 SNS에는 “워셔액 대신 소주 한 병으로 충분하다”라는 내용이 퍼지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알코올 성분으로 이뤄진 소주를 워셔액으로 사용하면 유막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정보가 담겨있다.
또 소주를 분무기에 담아 앞 유리에 뿌리고 극세사로 닦거나 물과 1:1로 섞어 주방 기름때 제거에 활용하는 등 기름기 제거 및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것만 들으면 그럴싸한 생활 꿀팁으로 남을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 반응은 상당히 엇갈린다. “소주와 주방세제 섞으면 딱 좋다”라는 경험 섞인 의견도 있었지만 “알코올 얼마 되지도 않는 소주로 유막 지운다는 게 말이 되나”, “이미 워셔액에 알코올 들어가 있지 않냐”라는 의문이 대부분이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물리적으로도 유막 지우기 힘든데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 “차라리 유막제거제를 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1.8리터짜리 워셔액이 소주보다 더 저렴하다”라며 황당해하기도 했다.
ㅡ
효과도 적을뿐더러 비싸다
ㅡ
워셔액은 편의점에서 대부분 4천 원에서 5천 원에 판매 중이며 발수코팅 효과가 있는 제품은 8천 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반면 소주는 2천 원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워셔액 대비 최소 절반 수준에 1/4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소주 1병은 360ml다. 앞서 누리꾼 반응처럼 워셔액이 1.8L인 것과 비교하면 용량이 1/5인 셈이다. 순수 단위 가격만 놓고 보면 오히려 워셔액이 소주보다 싸다는 결과가 나온다.
또한 소주가 유막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신빙성이 높지 않다. 앞서 알코올로 언급된 에탄올 함유량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인 소주가 16% 수준인 반면 워셔액은 30%에서 35%로 두 배 이상 많다.
소주 냄새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 역시 큰 단점이다. 강한 냄새로 인해 운전 중 주의력이 분산되거나 순간적인 불쾌감과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실제로 음주하지 않았더라도 음주운전 단속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가능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소주는 음주가무를 즐기기 위한 음료일 뿐 워셔액을 대체할 수 없다. 비용과 효과, 안전성 등에서 소주는 상당히 위험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유막 제거도 유막제거제를 실제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