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키우기’ 논란에 사상 초유 ‘전액 환불’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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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 키우기’ 논란에 사상 초유 ‘전액 환불’ 결단

투데이신문 2026-01-29 15:26: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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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키우기’. [사진=넥슨]<br>
‘메이플 키우기’. [사진=넥슨]

【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넥슨의 모바일 RPG ‘메이플 키우기’가 출시 석 달 만에 신뢰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불거진 어빌리티 옵션 확률 조작 외에도 ‘공격 속도’ 성능 제한 논란에 이어 유료 재화가 소모되는 핵심 시스템에서 최대 수치가 정상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사실까지 연이어 드러나며 이용자 반발이 확산됐다. 결국 넥슨은 사태 수습을 위해 출시 이후 결제된 모든 유료 상품에 대해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전날 ‘메이플 키우기’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 플레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오류를 인지하고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중대한 잘못이 있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원하시는 모든 이용자에게 전액 환불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환불 대상은 ‘메이플 키우기’ 출시일인 지난해 11월 6일부터 공지 시점까지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결제한 모든 유료 상품이다. 논란이 된 어빌리티 재설정, 공격 속도, ‘빠른 사냥 티켓’ 관련 상품뿐 아니라 전체 결제 내역이 포함된다. 넥슨은 구체적인 환불 신청 방법과 일정은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환불 완료 이후에는 기존 운영 정책에 따라 게임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메이플 키우기’에서 유료 재화를 소모해 무작위로 재설정하는 어빌리티 능력치의 최대 수치가 실제로는 등장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용자 실험을 통해 공격 속도 수치가 표기와 달리 게임 플레이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빠른 사냥 티켓’이 확률형 아이템임에도 확률 공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넥슨 관계자는 “서비스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전액 환불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조치로,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발생한 지 오래되지 않은 사안이지만, 그 엄중함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며 “이용자 신뢰를 회복하고 이번 상황에 책임감 있게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환불 결정 이후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넥슨을 상대로 제기했던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철회하기로 했다. 협회는 ‘메이플 키우기’ 확률 논란과 관련해 이용자 1500여명의 위임을 받아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으나, 넥슨의 전액 환불 조치를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로 판단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변호사는 “넥슨이 이용자들의 피해를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이번 결정은 기업이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부담함으로써 장기간이 소요되는 법적 분쟁으로 나아가지 않고 소비자들의 권리가 신속하게 구제된 긍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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