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대외적 위기 상황에서 야권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자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주인이 쳐들어오면 같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유를 통해 외교·안보 현안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외교와 안보 문제에 대해 어려운 국제 상황 속에서는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입법 지연 등을 명분 삼아 상호관세 및 자동차 품목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이후,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터져 나오는 ‘정부 책임론’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외교적 위기 상황에서의 내부 분열을 강하게 경계했다. 이 대통령은 “가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면 최소한 그럴 때는 바깥을 향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같이 싸워줘야 한다”며 “ ‘잘됐다 저놈 얻어맞네’, ‘잘 때리고 있어’ 이러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선진국들의 사례를 들며 “대개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외교와 안보에 관한 한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걸 정쟁과 정략 수단으로 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왜냐하면 모두에게 피해가 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의 외교 무능을 부각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이재명식 말 바꾸기로는 절대 외교를 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으며, 김기현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방미 성과를 저평가하며 “핫라인이 아니라 핫바지 라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가 5200선 돌파한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정치와 경제의 분리’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주가가 지금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다”라고 진단한 뒤, “정치적 판단을 해서 반대 방향으로 가다 망하는 사람이 있다. 모든 정치적 요소를 투입해서 해석하고 주장하고 억지 쓰고, 거기 일부는 넘어가서 엄청난 피해 보게 만들고 사회 발전을 해치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속도감’과 ‘수요자 중심 사고’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밤에 잠이 잘 안 오는 편인데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고 역량은 제한적이어서 언제나 마음이 조급하다”라고 토로하며, 입법과 행정 집행 과정에서의 신속한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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