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자율주행 버스, 대전서 세종까지 최대 시속 80㎞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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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자율주행 버스, 대전서 세종까지 최대 시속 80㎞로 달린다

연합뉴스 2026-01-29 15: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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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지역기업 손잡고 도심연계 자율주행 광역교통시대 열어

'국제표준' 이끄는 ETRI 전경 '국제표준' 이끄는 ETRI 전경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전시, 지역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과 함께 30일부터 '대전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여객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전이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술 역량과 산업 생태계를 확보하고, 세종·충북과 연계한 충청권 광역 자율주행 교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자율주행 버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신세계백화점∼대덕고∼하나아파트∼반석역∼세종터미널' 구간을 운행한다.

해당 노선은 지하철(반석역)과 시외버스(세종터미널)를 연결하는 구조로, 자율주행 차량이 체험용이 아닌 실질적인 미래형 대중교통서비스(MaaS)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범운행은 30일부터 3월 말까지 평일에 한해 무상으로 하루 1회 왕복 운행한다.

오는 4월부터는 자율주행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해 2028년 12월 31일까지 유상 여객운송 서비스로 전환하고, 정류장 및 운행 횟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TRI 연구진은 이번 자율주행 버스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자율주행기술개발사업단의 국책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확보한 핵심 원천기술을 적용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버스는 대전 도심 구간에서는 시속 50㎞, 세종으로 향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에서는 최대 시속 80㎞로 주행한다.

이는 일반 시내버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고속 주행 환경에서도 차선 유지, 차간 거리 제어, 끼어들기, 급제동 대응 등 핵심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음을 입증한다고 ETRI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자율주행 서비스는 차량 기술뿐만 아니라 관제 시스템과 도로 인프라가 결합한 입체적인 안전 체계를 갖췄다.

전국 최초로 실사 기반 고정밀 3차원(3D) 정밀지도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자율주행 버스의 정확한 위치와 주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차세대 차량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도로 위 객체·돌발 상황 검출 및 도로 모니터링 시스템(V2X)을 실증 노선에 적용해 무단횡단 보행자, 낙하물 등 돌발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차량에 전달함으로써 차량 센서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제3의 눈'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관제센터의 고정밀 3D 관제, 도로 인프라의 V2X 감지, 차량 자체 센서 등이 유기적으로 연동해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예측 가능한 주행 환경을 구현했다.

ETRI와 대전시는 향후 자율주행 여객운송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축적되는 '실도로 주행 실증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대전시는 자율주행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은 물론 지역 인재 양성이 집적된 국가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의 결과가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체계의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TRI 방승찬 원장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정착시키고, 광역 대중교통서비스 실증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이 다시 산업으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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