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향사랑기부금, 72% 늘어 1515억 …비수도권 모금, 수도권의 4.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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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향사랑기부금, 72% 늘어 1515억 …비수도권 모금, 수도권의 4.7배

모두서치 2026-01-29 12:53: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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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3년 차인 지난해 비수도권 지방정부로 유입된 기부금이 전체의 9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모금액은 1515억원으로 제도 시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행정안전부가 분석한 '2025년 고향사랑기부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고향사랑기부금액은, 전년(879억원)보다 72% 증가한 15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부 건수는 139만건으로, 1년 전(77만건)보다 80% 늘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은 해당 지역의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활용된다.

기부액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가능하며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지역 특산품 등이 답례품으로 제공된다.

행안부 분석 결과, 지난 3년간 모든 지역에서 모금액과 모금 건수가 늘었다.

특히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평균 모금액은 수도권 대비 2023년 3.3배에서 작년 4.7배로 확대됐다.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모금액도 비인구감소지역보다 약 1.7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과 경북이 매년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도 모금액 상위 지역은 전남(239억7000만원), 경북(217억4000만원), 광주(197억6000만원)였다.

최근 3년간 모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광주(1203.6%), 대전(808%), 제주(480.8%)로 집계됐다.

기부는 연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말정산 혜택을 노린 기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모금액(1515억원) 가운데 12월 모금액 비중은 50.9%(772억원)로, 절반을 넘었다. 작년 고향사랑기부금액 절반 이상은 12월에 이뤄졌다는 뜻이다.

비수도권 지방정부의 모금액도 늘고 있다. 전체 모금액 가운데 비수도권 모금액 비중은 2023년 89%(579억원)→2024년 89.2%(784억3000만원)→2025년 92%(1397억원)으로 확대됐다.

또 수도권 거주자가 기부한 기부금(795억원) 가운데 88.1%(699억8000만원)는 광주, 전남, 경북 등 비수도권으로 유입됐다.

인구감소지역 89곳의 평균 모금액은 7억6000만원으로, 비인구감소지역(137곳) 평균 모금액(4억5000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지역주민 수 대비 모금액을 보면, 비수도권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은 5165원으로 수도권(1인당 평균 432원)보다 약 12배 많았다. 영덕군은 인구 3만명대임에도 주민 1인당 평균 모금액이 11만원을 웃돌았다.

광주 동구, 경북 영주시 영덕군, 전남 영암군 등은 모금액 상위 10개 기초지방정부에 포함되면서 주민 수 대비 모금액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정기부'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정 기부는 지자체에 기부하는 '일반 기부'와 달리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것이다.

2024년 6월 지정기부제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226개의 지정기부 사업이 제안됐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사업이었다.

작년 3월 산불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과 울산 울주군 등에는 지정기부를 통한 기부가 많이 이뤄졌다. 고향사랑기부가 재난 피해 지원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연령대별로는 30~50대 기부 비율이 83.2%로 경제활동인구의 기부 비중이 높았다.

기부 방식은 온라인이 97.1%를 차지했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도입된 민간 플랫폼을 통한 기부가 약 30%에 달했다.

기부 금액은 전액 세액공제 한도인 '10만원 이하' 기부가 9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액 기부보다는 소액 기부가 거의 대부분인 셈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향후에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뿐 아니라, 고향사랑기부가 인구소멸지역의 균형 발전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홍보해서 그 이상의 금액을 기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부자들이 많이 선택한 답례품은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였다.

전체 답례품 가운데 농축수산물 비중은 56.9%로 절반을 넘었다. 광주 남구의 한우 등심, 경북 영주의 영주 사과, 제주의 감귤 흑돼지 세트 등이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경기 안성의 햅쌀, 광주 남구의 한돈 삼겹살, 대전 중구의 성심당 상품권 등이 기부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행안부는 앞으로 법인의 기부를 허용하는 등 기부 장벽을 낮추고 기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민간플랫폼을 종전의 금융회사, 기부 전문기업에서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포털, 직장인 연말정산 기업 등으로 확대해 기부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답례품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체계적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답례품 선정 심사를 내실화해 기부가 집중되는 연말뿐 아니라 평상 시에도 질 좋은 답례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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