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배스'로 털고 '무배당'으로 지킨다···SK이노, 재무 안정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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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배스'로 털고 '무배당'으로 지킨다···SK이노, 재무 안정에 올인

뉴스웨이 2026-01-29 12:5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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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홍연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빅배스'로 장부를 리셋하고 '무배당'으로 현금을 방어하는 '투트랙 처방'을 꺼내들었다. 단기 실적에는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장부상 불확실성을 먼저 정리한 뒤 차입 부담을 낮추고 재무 체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80조2961억원, 영업이익은 4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제마진 강세와 윤활유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5조4061억원으로 확대됐다.

순손실 확대 원인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손상 인식이다.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관련 구조를 지난해 12월 조정하고, 켄터키·테네시 공장을 각각 독립적으로 소유·운영하기로 하면서 관련 손상이 반영됐다.

손상 인식은 회계상 비용 처리지만, 이후 분기에서 감가상각 부담과 비용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따라 '정리 효과'가 손익 흐름에 반영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무배당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4~2025년 사업연도 주당 최소 2000원의 배당을 제시한 바 있는데, 불과 약 2년 만에 무배당을 택하면서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배당 중단으로 현금 유출이 줄어든 만큼 순차입금과 이자비용 부담이 실제로 완화되는지, 회사채 조달 여건(금리·스프레드)이 안정되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70%대로 제시되는 등 레버리지 부담이 높게 유지되는 점도 '현금 방어' 필요성을 키운 배경으로 거론된다.

실제 국내 기업에서도 빅배스 후 무배당 흐름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4년 결산에서 해외 플랜트 사업 비용을 대규모로 반영하며 영업손실 1조2401억원을 기록한 뒤 무배당으로 전환했다. 이후 2025년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대규모 손실 여파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는 등 신용도 압박이 뒤따라 재무건전성 회복이 더디고 있다.

이런 선례가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도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한 이후 영업현금흐름 개선과 차입 구조 조정이 뒤따르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순차입금 추이, 이자비용 부담, 회사채 조달 여건 변화 등에서 개선 흐름이 나타나는지가 향후 재무 안정성 판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다음 실적 발표에서는 블루오벌SK 해체 이후 켄터키·테네시 공장 독립 운영 체제에서 추가 투자(CAPEX) 계획, 가동률, 비용 구조에 대한 회사의 구체적 가이던스가 제시되는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손상 인식은 사실상 '장부 리셋'이지만 그만큼 그동안 사업가치 판단이 낙관적으로 잡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며 "빅배스로 한 번에 털어낸 뒤에도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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