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다시 세단으로 기울고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오토핸즈가 운영하는 직영 인증 중고차 플랫폼 오토인사이드는 29일, 2025년 한 해 동안의 판매 및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2025 연말 결산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오토인사이드 전체 차량 조회수는 전년 대비 23.5% 증가해 20만 건을 넘어섰다. 중고차 거래 위축 우려가 반복되던 시장 환경과 비교하면 뚜렷한 성장세다. 회사 측은 지난해 2월 정식 도입한 인증중고차 서비스와 함께 홈서비스, 7일 환불제 도입이 이용 장벽을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회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모델은 현대 ‘더 뉴 그랜저’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현대 ‘아이오닉5’(5.7%), 제네시스 ‘더 올 뉴 G80’(5.4%)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와 대형 세단이 동시에 상위권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실제 판매 데이터에서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25년 오토인사이드 판매량 기준 1위는 더 뉴 그랜저(7%)였고, G80(5.4%)이 2위에 올랐다. 이어 기아 4세대 카니발(3.2%), 기아 K8(3%), 현대 쏘나타 DN8(2.9%)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대목은 차급 구성이다. 중고차 판매 비중에서 세단이 50.6%로 가장 높았고, SUV는 33.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신차 시장에서 SUV 비중이 57.8%로 가장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실용성과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친환경 차량 가운데서는 현대차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9.1%로 가장 많이 팔렸고, 전기차 부문에서는 아이오닉5가 35.5%로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전체 시장 비중에서는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연료 유형별로 보면 가솔린 차량이 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디젤이 16.4%를 기록했다. 가솔린과 디젤을 합한 내연기관 차량 비중은 74.4%에 달했다. 하이브리드(12%), 전기차(6.5%), LPG(6.4%)가 뒤를 이었다. 유지비, 정비 편의성, 주행 안정성에 대한 체감 경험이 중고차 선택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가격대별 판매에서는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미만 차량이 전체의 30.3%로 가장 많았다. 연식 기준으로는 2022년식 차량이 2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차 대비 가격 부담은 줄이면서도 상품성과 상태가 검증된 매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증중고차 확대와 환불제 도입이 소비자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플랫폼 간 서비스 경쟁이 심화될 경우 수익성 관리가 향후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단순 거래량 증가만으로는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성준 오토핸즈 대표는 “2025년은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거래 과정 전반의 신뢰와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고차 시장이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서비스 구조와 신뢰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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