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역 인근 철길에서 보행 중이던 80대 남녀가 열차와 관련된 사고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열차 운행이 한때 지연됐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29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 14분께 역 관계자로부터 “열차(새마을호 상행)가 출발하는데 사고가 발생해 멈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뉴시스 등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80대 남성과 여성을 긴급처치했다. 여성은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있던 남성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 여파로 서울행 ITX 새마을호 열차 운행은 약 30분간 지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노인이 선로 옆을 걷던 중 열차가 접근하자 놀라 넘어지면서 다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치원역 관계자는 “(부상자들이) 열차에서 내려 승강장에 있다가 접근하지 말라고 쳐 놓은 안전 펜스를 넘어 계속 걸어가다 사고가 났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경찰과 관계기관은 사고 원인과 함께 현장 안전 관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철도 구역은 ‘한 번의 실수’가 곧 큰 사고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고위험 공간이다. 열차는 속도가 빠르고 무게가 커 제동거리가 길어, 사람을 발견하더라도 즉시 멈추기 어렵다. 특히 선로 주변은 자갈·침목 등으로 발이 미끄럽기 쉬워 넘어질 위험이 높고, 야간에는 시야가 제한돼 기관사나 역무원이 보행자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안전 펜스를 넘어 선로 근처로 접근하는 행위가 위험하다고 반복 안내되는 이유다.
이 같은 무단 접근은 개인의 부상 위험뿐 아니라 공공 안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열차가 급정거하거나 비상 조치를 취하면 열차 내부 승객이 넘어지는 등 2차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운행 중단·지연으로 후속 열차까지 연쇄 차질이 발생한다. 실제로 한 차례 지연이 겹치면 승객의 환승 일정, 귀가 시간, 물류 이동 등 여러 분야에 불편이 확산될 수 있다. 사고 처리 과정에서 경찰·소방·철도 관계 인력이 투입되면서 사회적 비용도 커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정된 동선’ 원칙을 지키는 게 기본이다. 승강장과 선로 주변의 안전 펜스, 차단선, 경고 표지판은 절대 넘지 말고, 이동은 반드시 출구·통로 등 허용된 구역으로만 해야 한다. 역과 관계기관도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동선 안내를 강화하고, 취약 시간대(야간·혼잡 시간) 순찰과 방송을 확대하는 등 현장 관리 수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 역시 위험 구역을 발견하면 즉시 역무원에게 알리는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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