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제품이 외국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고 언젠가는 식품 제조업 공장을 세워 수출까지 해보고 싶어요.”
화성시 봉담읍에서 전통다과 브랜드 ‘초롱빛다과’를 운영하는 윤초롱 대표(37)는 ‘손이 많이 가는 일’을 택한 사람이다. 전통조리과를 졸업한 그는 첫 직장에서 전통다과와 한식 조리 현장을 경험하며 ‘3개월이 3일처럼’ 느껴질 만큼 일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고교·대학 시절엔 디지털영상과 음향 제작을 전공했으나 나중에 한식을 국비과정으로 배우며 ‘이 길이 내 길’이라는 확신이 생겨 방향을 틀었다.
28세에 사업에 뛰어들어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든 그는 알록달록한 금귤정과를 메인으로 딸기, 키위 등을 활용한 과일정과, 도라지정과, 강정 등을 수작업으로 만든다. 주로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다과이기에 ‘맛’과 ‘색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에게 전통다과의 매력을 묻자 “정과는 천연젤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색감이 화려하고 예뻐 만들 때마다 빠져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윤 대표의 새로운 전환점은 큰 국제 행사 참여였다. 지인의 소개로 기회를 얻은 그는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CEO 서밋 행사와 호텔 만찬 등에서 디저트를 맡아 다과를 납품했다. 품목별로 적게는 200~300개, 많게는 1천개 수준의 물량을 맞추며 총 8천개가량을 짧은 시간에 준비하는 도전이었다.
윤 대표는 “그동안 돈보다 하고 싶은 일을 우선해 오다 보니 가끔 친구들과 비교하며 고민도 많았다”며 “행사 참여를 계기로 인정받은 느낌을 받고 이 길을 가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전과 비교하면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양한 대외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2019년부터 화성시 4-H연합회 활동을 시작, 지난해 회장에 선출돼 올해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올해는 대만과의 국제교류 활동에 회원들의 참여 폭을 넓히는 게 목표다. 윤 대표는 봉담읍 생활개선회 사무국장으로도 8년째 활동하며 쌀빵·쌀과자 수업 등 교육에도 나선다. 힘들지 않냐고 묻자 “혼자 일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단체 활동이 즐겁고 큰 원동력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2024년 청년후계농으로 선정돼 농사도 병행하고 있다. 논콩과 쪽파를 재배하며 김치·쌀가루 가공도 한다. 그는 농업은 기반 없이 시작하기가 어렵다며 창업 준비 농장 등 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테스트하라고 조언했다. 전통식품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위생법 등 관련 법규 공부가 손기술보다도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초롱 대표가 꿈꾸는 다음 페이지는 ‘수출’이다. 그의 전통다과가 지역을 넘어 세계인의 식탁으로 향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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