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표 만난 뒤 해외 발령·퇴사…김병기 "이름 못 팔게 한 것"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쿠팡에 취업한 전직 보좌관의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쿠팡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 29일 오전 9시 40분부터 송파구 쿠팡 본사와 서초구 쿠팡 사회공헌위원회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해 9월 여의도 한 호텔 식당에서 박대준 전 한국 쿠팡 대표와 만나 쿠팡에 취업한 전 보좌관 2명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의혹을 받는다.
전직 보좌관들은 김 의원 자녀의 편입·취업 청탁 의혹 등을 폭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던 김 의원이 직위 등을 이용한 '사적 보복'을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전 보좌관들은 갑자기 중국 상하이로 발령되거나 해고됐지만, 김 의원은 쿠팡의 인사 조처와 본인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김 의원은 반대로 "쿠팡에 입사한 제 전직 '문제' 보좌직원이 제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제 이름을 이용해 대관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SNS를 통해 해명했다.
경찰은 이 의혹과 관련해 박 전 대표를 지난 8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 공천헌금 수수 ▲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 배우자 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및 수사 무마 ▲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등 13가지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 가운데 공천헌금, 숭실대 편입, 배우자 법인카드 의혹 등은 상당 부분 수사가 진척된 상황이라 일각에선 김 의원의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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