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잠수함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 중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현지에서 고위급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수주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강 비서실장은 29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방문의 성과와 소회를 밝히며 우리 잠수함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잠수함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내 아들과 딸이 탄다는 마음으로 설계하고 제작한다"라는 진심을 전하며 캐나다 측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강 비서실장은 이번 일정 동안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비롯해 마크 안드레 블량샤드 총리 비서실장,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 스테픈 퓌어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 등 캐나다 정부의 핵심 의사결정권자들을 두루 만났다. 또한 마크 카니 총리에게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강 비서실장은 “강력한 폭설과 혹한을 뚫고 방문한 ‘진정한 친구’를 캐나다 정부도 진심으로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주전은 단순히 무기 체계를 구매하는 차원을 넘어 캐나다 자국의 산업 및 안보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캐나다 고위 인사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장비 도입 이상의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기업은 잠수함의 성능뿐만 아니라 캐나다 현지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절충 교역' 제안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이 성공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서구권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며, 이를 발판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SNS에 소회를 전했다.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특히 강 비서실장은 잠수함이라는 특수한 공간의 안전성과 거주성을 강조하며 캐나다 국방 당국의 신뢰를 얻는 데 주력했다. 그는 고립된 바닷속에서 장병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잠수함을 ‘5성급 호텔’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강 비서실장에 따르면, 과거 잠수함 내부에서 머리를 부딪혀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은 지난해 거제 한화 조선소 방문 당시 우리 잠수함 설계에 큰 만족감을 표하며 “그 자리에서 바로 캐나다로 가져가고 싶었다”라고 극찬했다.
사업의 구체적인 일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무기 체계에 정통한 스테픈 퓌어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잠수함에 직접 탑승하여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멜라니 졸리 산업장관과는 잠수함 사업과 연계된 구체적인 산업 협력 프로그램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이는 한국의 기술력이 캐나다의 국방 현대화 요구에 부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6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입찰전은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그리고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3월 최종 사업 제안서를 접수하고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강 비서실장은 모든 진심을 다해 설득에 임했다며 "이제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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