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중·일 관계를 두고 "서로의 차이점은 분명히 있지만, 대결보다는 대화를, 단절보다는 연계를 추구해 나가야 하며 이를 통해 전략적 공간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과의 관계는 양자라는 선이 아니라 동북아라는 면 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시대에 흐름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일본과는 셔틀 외교를 통해 협력의 질을 한층 높이고 범위를 더욱 넓혀가며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동북아 역내 한·중·일 3국이 공통점을 찾아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관계와 관련해선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안보적 도전을 국력 신장의 기회로 과감하게 돌파했다"며 "한·미 동맹을 안보와 경제, 과학·기술 협력을 아우르는 미래형 전략적 포괄 동맹으로 진화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 핵추진 잠수함과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능력을 확보하는 길을 뚫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다양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실질적 진전을 속도감 있게 이뤄 나가겠다"며 "최근 출범한 한·미원자력협력 범정부협의체를 통해 평화적·상업적 목적의 농축·재처리 역량 확보를 위한 국내외 여건을 적극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시키고 축소를 거쳐 폐기로 나아가는 단계적 접근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해 조지아 구금 사태와 동남아 스캠 범죄 사건은 재외국민 보호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렸다"며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위난 상황 속에서 촘촘한 재외국민 보호 역량을 구축하고, 민생과 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는 생활·기업 밀착형 외교도 힘있게 펼쳐나가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높아지는 불확실성의 파고를 엄중히 직시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정상외교 일정을 대폭 증대하고, 주요 거점 지역 외교를 적극 추진해 나가면서 국익을 증진하고 전략적 공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제적 지평을 개척·확대해 나가는 데 필수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실현시키기 위해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외교적 노력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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