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과 공격적인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 안경의 '스마트폰 순간'이 도래했으며, 올해는 인공지능(AI)이 업무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메타는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8.88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8.23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98억9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585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 성장은 광고 부문이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은 581억달러로 전체 매출의 약 97%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24% 늘었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35억8000만명으로 월가 예상치와 대체로 부합했다.
반면 스마트 안경과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생산하는 리얼리티랩스는 부진을 이어갔다. 리얼리티랩스 매출은 9억5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11.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60억2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0% 이상 확대됐다. 다만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가 리얼리티랩스 손실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점진적인 개선을 예고했다.
메타는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535~565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14억1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수전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강력한 광고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비용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메타는 올해 총지출을 1620~169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AI 투자를 중심으로 한 자본지출(CAPEX)은 1150억~1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07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로, 가이던스 상단은 지난해 자본지출(722억달러)의 두 배에 육박한다.
메타는 자본지출 확대 배경으로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SL)와 핵심 사업 강화를 꼽았다. MSL은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초지능과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6월 출범한 AI 연구 조직이다. 메타는 최근 AI 조직을 전면 재편하고, 차세대 ‘라마’ 후속 모델로 알려진 코드명 ‘아보카도’ 모델을 상반기 공개 목표로 테스트 중이다.
저커버그 CEO는 “수개월 내 최신 AI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개별 모델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빠른 발전 궤도에 올라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내내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기술의 경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리얼리티랩스가 생산하는 스마트 안경 판매량이 지난해 3배 이상 늘었으며 앞으로 관련 시장이 확산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지금이 (안경에 있어서) 스마트폰이 등장했던 시기와 유사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몇 년 후 대다수 안경이 AI 안경이 아닌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실적과 전망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정규장에서 0.63% 하락한 668.73달러로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6~7% 급등하며 710달러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