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오는 31일 발인한 뒤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놓여 있다 / 뉴스1
장례위원회 집행위 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28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장(평평하게 매장)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장례 일정을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발인은 31일 오전 6시 30분 진행된다. 이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과 민주당사를 차례로 방문해 노제를 지낸다.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며, 오전 11시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이어 세종시 전동면 고인 자택을 들른 뒤 오후 3시 30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이 의원은 “부친과 모친 (묘소가) 모두 은하수공원에 있다”며 “평소 은하수공원으로 가고 싶다는 게 (고인의) 뜻이었다. 국립묘지를 권유받기도 했지만, 가족 의사를 존중해 은하수공원에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인의 고향은 충남 청양이며, 세종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장례 공식 명칭은 ‘고 이해찬 제36대 국무총리 사회장’으로 정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사회장’이 장례 명칭이라고 밝혔다가, 오후에 변경 사실을 알렸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별세 이틀째였던 전날(28일)에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는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부겸 전 총리, 유시민 작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빈소를 찾아 2시간가량 상주로 조문객을 맞이했다.
오전에는 입관식이 엄수됐다. 김 총리와 정 대표, 김 전 총리, 유 작가 등은 유가족과 함께 입관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위원장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이 전 총리와 맞붙어 패했고, 민주당 비대위 대표 시절인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노(친노무현) 주류를 타깃으로 물갈이하는 과정에서 이 전 총리가 컷오프(공천 배제)되는 등 인연이 얽혀 있다. 그는 기자와 만나 “옛날부터 잘 아는 분이니까 왔다”며 “요새 같은 장수 시대에 너무 빨리 돌아가지 않았다 싶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많은 조문객들이 찾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지낸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지낸 국민의힘 태영호 전 의원도 함께 조문했다. 태 전 의원은 “우리 민족의 통일과 남북 평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때 갑자기 돌아가신 데 대해 애석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전 총리와 원유철 전 새누리당 의원, 김성태 전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경제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조문객이 몰리면서 빈소 밖까지 줄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