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먹거리 유지 확인…'단절 위기' 낙동정맥 보존 과제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올해 3월 3일 국립공원이 되는 부산 금정산에서 국내 야생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인 담비 모습이 포착됐다.
29일 금정산국립공원준비단에 따르면 최근 40여대의 카메라를 금정산 곳곳에 설치한 결과 담비의 모습이 확인됐다.
담비는 포유류인 족제빗과에 속하는 육식동물로 작은 설치류는 물론이고 때로는 큰 먹이까지 사냥하는 상위 포식자 역할을 하고 있다.
담비는 들쥐, 새, 개구리 곤충들을 먹고, 맹금류와 먹이 경쟁을 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도 지정돼 있다.
소음과 사람 활동이 많은 도심 주변 금정산에서 민감한 야생종인 담비의 모습이 발견된 것은 하위 먹거리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최송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는 "담비는 풀을 먹지 않고 아예 육식만 하기 때문에 상위 포식자가 있다는 것은 상징적인 평가를 받는다"면서 "쉽게 비유하자면 연해주에 호랑이가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공단은 조사를 더 이어 나가다가 개소식을 앞두고 금정산에서 실제 포착된 동물의 종류와 모습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금정산에 동물 생태계가 유지된다는 것은 낙동강 동쪽을 따라 내려오는 '낙동정맥'과의 연결이 되고 있다는 뜻으로 전문가는 해석한다.
경남 양산 천성산에서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은 사송 신도시 개발 등으로 크게 훼손이 된 상태다.
이곳은 금정산 국립공원 구역 밖에 위치한 곳이지만, 금정산 야생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이어서 산림 축 보존을 위한 연구 조사나 보존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최 교수는 "녹지 축이 연결돼 있으면 야생동물들이 안심하고 회피할 수 있고, 먹잇감을 따라 이동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라면서 "가급적 생태 축을 이어주는 게 맞고 충분한 녹지가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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