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유통 마케팅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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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유통 마케팅 전문가

이슈메이커 2026-01-29 10: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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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숫자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유통 마케팅 전문가


온라인 셀러의 일은 생각보다 길고 복잡하다. 상품을 고르는 순간부터 입점, 운영, 콘텐츠, 응대까지 대부분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 판매가 시작되면 숫자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지만, 그 숫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담긴다. 그렇기에 준비가 부족하면 부담이 되고, 설명이 모자라면 오해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 시장에서 성과보다 먼저 무너지는 것은 종종 사람의 여력이다. 그리고 단순히 물건을 대신 파는 역할을 넘어, 운영과 판단, 소통의 무게를 나눠 맡는 구조가 필요해지고 있다. 재미글로벌 이소영 대표가 인플루언서 기반 유통 마케팅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벤더의 역할과 함께 온라인 셀러 에이전시, 인플루언서 셀러 에이전시의 역할까지 겹쳐 수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경계에 서 있는 이소영 대표의 이야기를 이슈메이커에 담아보았다.

이소영 재미글로벌 대표ⓒ 재미글로벌
이소영 재미글로벌 대표
ⓒ 재미글로벌

 

결과보다 구조를 보게 된 경험의 시간
이소영 대표의 첫 사회 경험은 카지노 현장이었다. 영업관리팀 소속으로 현장 영업장을 지원하고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이었고, 근무는 교대제로 돌아갔다. 밤과 낮은 일정에 따라 바뀌었고, 생활 리듬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었다. 일은 안정적이었지만, 하루의 시작과 끝은 늘 같은 시간표에 맞춰 반복됐다.


  시간이 쌓일수록 질문이 생겼다. 이 방식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견딜 수는 있었지만, 오래 두고 감당할 수 있는 일인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쉬는 날에도 몸은 회복되지 않았고, 다음 근무를 준비하는 시간이 일상이 됐다. 그녀는 당시를 돌아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이야기가 정말 맞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 판단은 다음 목표의 설정으로 이어졌다. 패션쇼와 콘텐츠 제작이 이뤄지는 현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심한 것이다. 유년 시절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그녀였기에, 무대라는 환경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찾은 무대 현장의 결과물은 준비와 조율의 합으로 만들어졌다. 누군가 결정을 미루면 전체 일정이 멈췄고, 책임을 맡은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진행되지 않았다. 그녀는 그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고, 분명한 한계점을 발견했다. 일의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드는 ‘구조’를 더 깊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이때부터 자리 잡았다.


  이후 대기업이라는 조직으로 자리를 옮긴 그녀는 자산과 물류를 다루는 일을 거치며, 숫자와 시스템이 현장을 어떻게 규정하는지도 확인했다. 역할은 달라졌지만, 관심은 한쪽으로 모였다. 업무의 양보다 구조가 사람을 더 힘들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판단과 책임이 개인에게 집중되는 순간, 일은 지속되기 어려웠다. 이 인식은 이후 그녀가 혼자 감당하는 구조가 아닌, 함께 책임지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된 출발점이 됐다. 그리고 조직 안에서 해결하기 어려웠던 고민은 결국 창업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게 되었다.

이소영 대표는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에서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유통 구조와 신뢰를 우선에 두고, 협업이 지속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재미글로벌
이소영 대표는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에서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유통 구조와 신뢰를 우선에 두고, 협업이 지속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재미글로벌

 

벤더이자 셀러 에이전시로 거듭나다
책임을 나누는 구조를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소영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재미글로벌을 세상에 선보였다. 기업의 출발점은 인플루언서 기반 유통 마케팅이었다. 인플루언서 채널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일이 기본 업무다. 하지만 이 대표가 현장에서 맡아온 일은 단순한 유통이나 마케팅에 머물지 않았다. 제품을 연결한 이후의 운영과 소통의 부담까지 함께 다뤄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만난 셀러와 인플루언서들은 공통된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입점보다 노출 이후가 더 힘들다는 점이었다.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문의와 클레임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플랫폼마다 다른 기준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까지 모든 판단이 개인에게 쏠렸다. 판매가 시작될수록 부담은 줄지 않았고, 오히려 더 커졌다.


  재미글로벌은 이 지점에서 역할을 넓혔다. 제품을 연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셀러가 혼자 떠안던 운영과 판단의 일부를 함께 맡는 방식이었다. 콘텐츠 방향을 조율하고, 제품의 강점을 정리해 설명하며, 이후 발생하는 상황들까지 사전에 공유하고 대비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셀러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옆에서 구조를 받쳐주는 쪽에 가까워졌다.


  이 대표는 “재미글로벌의 역할을 두고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경계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며 “벤더의 역할이기도 한데, 셀러 입장에서 보면 에이전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소영 대표는 온라인 셀러들과의 협업에서 기획·콘텐츠·운영 전반의 부담을 함께 나누며, 각자의 신뢰와 지속성을 키울 수 있는 유통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위쪽부터 셀러 박지윤 성우, 셀러 르미, 셀러 모꼬맘)
ⓒ 재미글로벌

 

속도보다 신뢰를 먼저 둔 명확한 기준
이소영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경계하는 것은 속도다. 규모를 먼저 키우는 방식보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분명히 정해두는 쪽을 택했다. 셀러와 인플루언서의 일을 함께 맡는 구조일수록, 무리한 확장은 곧 신뢰의 붕괴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미글로벌의 결정은 늘 한 박자 느리다. 대신 그만큼 설명하고, 공유하고, 확인한다.


  무엇보다 향후 방향에 대해서 그녀는 말을 아꼈다. 해외 셀러와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장을 ‘확장’하기보다 같은 기준이 통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 가까운 상황이다. 그리고 셀러의 일을 대신 맡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감당하는 구조가 국경을 넘어 작동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단계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가 지키려는 것은 하나다. 빠르게 커지는 회사가 아니라, 셀러와 인플루언서가 오래 버틸 수 있는 판을 만드는 것. 재미글로벌이 스스로를 하나의 업종으로 쉽게 규정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구조가 유지되는 한, 그녀의 선택은 계속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을 것이다.


  “재미글로벌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오래 버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이 시장에서 누군가는 항상 옆에 서서 같이 나아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역할을 저와 재미글로벌이 담당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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