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민우 기자] 배우 장동주가 지난해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과 사과문 게재를 둘러싼 충격적인 내막을 공개하며 해킹 및 협박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장동주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 겪어온 고통스러운 상황을 장문의 글로 상세히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여름 모르는 번호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비극이 시작되었다며, 휴대전화가 완벽하게 해킹당해 개인 사진과 대화 내용, 연락처 등 모든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고백했다.
장동주의 설명에 따르면 해킹범은 그의 이동 동선까지 파악하며 집요하게 협박을 이어갔다. 장동주는 해킹범의 요구에서 벗어나기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수차례 바꾸는 등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번번이 실패하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도 심각했다. 그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가족들 역시 집을 팔아 돕는 등 희생했으나 결국 수십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다고 밝혔다.
특히 장동주는 자신의 삶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려 했던 노력이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며 자신을 믿고 기다려 준다면 정신을 차리고 살아서 단돈 1원까지 모두 갚겠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해킹범과의 메시지 내역에는 사진첩과 통화 녹음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협박성 문구와 욕설이 가득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게 했다. 앞서 장동주는 지난해 10월 짧은 사과문만 남긴 채 소속사와도 연락이 두절되는 등 행방이 묘연해 대중의 우려를 산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소재 파악 후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이번 고백을 통해 그간의 의문이 풀리게 됐다.
장동주는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해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했다며, 소통이 늦어진 점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현재 그는 SBS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서 현우석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어려운 고백을 마친 장동주가 이번 사건의 상처를 딛고 다시 배우로서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장동주 글 전문
작년 여름 어느 날이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온 전화. 내 이동 동선을 정확하게 아는 남자. 아직도 그 목소리가 선명하다. "장동주씨 몇월 몇일에 여기 가셨죠?" 번호를 조회 해봤더니 대포폰이었다.
그 후 돌아온건, 내 휴대폰 사진첩 속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 몇장들과 대화 내용 캡쳐 그리고 휴대폰 연락처 목록. 내 휴대폰은 완벽하게 해킹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협박… 그날부터 오늘까지 난 하루도 빠짐없이 지옥이었다.
연락처를 수도 없이 바꿨다. 3번의 시도에도 난 자유로울 수 없었고. 희망들이 살려낸 내 삶은 더 지옥같이 괴로웠다.
그 남잔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요구했고. 나는 아주 정확하게 그 남자가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아니 장동주 라는 인간은 아주 약점이 많았고. 그 남자의 무식한 약탈은 불과 몇달만에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정신차려보니 1차적인 피해를 입은 내가 아주 빠른 속도로 2차적인 피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렸다.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았다. 가족은 나를 위해 집도팔았다. 급하게 생긴 빚은 또 다른 빚을 만들었고. 갚지 못한 그 빚은 또 다른 갚지 못할 빚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수십억을 날리고 우리 가족은 고통 속에 그리고 난 빚 더미에 앉았다.
내 발악으로 휴대폰 속 비밀은 지켜졌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평범했던 내 '삶'과 내 휴대폰 속 '사람'들 그리고 '우리 가족의 행복'까지 정확하게 모두 잃었다.
비밀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돈을 빌리기 위한 내 거짓말이 합쳐지니 계속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낳았고. 정신차려보니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 난 아무리 헤어나오려해도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느낌이었다.
이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결국 비밀은 지켜졌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다.
저로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서 1원 한장까지 빠짐없이 갚도록 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