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창작 연극 '만선' 통해 가족 연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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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창작 연극 '만선' 통해 가족 연대 재조명

경기일보 2026-01-29 09:19: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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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만선'의 한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
연극 '만선'의 한 장면. 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아트센터는 국내 대표 창작극인 연극 ‘만선’을 오는 2월2~3일 양일간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2011년 제32회 서울연극에서 우수상·연출상·연기상·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공인받은 작품인 ‘만선’은 동해 위 작은 통통배에서 이어가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가족 관계와 연대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미장일 사고로 다리를 잃은 뒤 술과 도박에 빠진 아버지, 신앙에 의지하는 어머니, 비리에 연루된 큰아들, 장애를 가진 딸, 정신이 온전치 않은 할아버지까지 상처와 결핍을 지닌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를 밧줄로 묶은 채 바다 위를 떠돌게 된다.

 

극 중 ‘밧줄’은 이들을 옭아매는 족쇄이자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마지막 연결선으로 원망과 애증, 연대와 생존 사이를 오가는 인물들의 복합적 감정선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연극 '만선' 포스터. 경기아트센터 제공
연극 '만선' 포스터. 경기아트센터 제공

 

작품 제목인 ‘만선’은 단순한 가족극의 의미를 넘어 사회 안전망 바깥에 놓인 이들의 현실을 환기하며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의 그물을 놓지 않으려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연대의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특히 빈곤, 장애, 중독, 가족 해체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해 온 문제들을 정면으로 응시하지만 김원 작가 특유의 블랙코미디적 감각이 더해져 비극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인물들을 통해 씁쓸한 여운과 공감을 느끼게 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만선’은 서로를 붙드는 동시에 얽매는 가족 관계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작품”이라며 “서민 가족의 현실과 연대의 의미를 블랙코미디적 감각으로 담아낸 무대에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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