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지난 3차례 이어온 인하 행보를 멈췄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이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당분간은 경제 지표를 관망하며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27~28일(현지시간)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이번 결정에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10명이 찬성했으며, 스티븐 마이런(Stephen Miran)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냈다.
정책결정문에서는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가 기존 '완만한(moderate) 수준’에서 '견조한(solid) 수준’으로 상향됐다. 또한 "고용의 하방 리스크가 상승했다"는 문구가 삭제되고 실업률이 "안정화되는 신호"를 보였다고 언급되는 등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 경제가 올해 들어서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관세 효과가 정점을 지나는 올해 중반 이후 통화정책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의장 임기 만료 후의 거취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폭 후퇴했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에 반영된 3월 25bp 인하 기대는 전일 14.9%에서 12.9%로 낮아졌으며, 상반기 및 연내 인하 폭 전망 역시 각각 19bp(전일 21bp)와 46bp(전일 47bp)로 축소됐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성명서 발표 직후 96선 후반까지 올랐다가 파월 의장의 발언을 거치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2% 하락했다. . S&P500도 0.01% 내렸다. 다만 나스닥종합지수는 0.17% 올랐다.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의 1월 FOMC 결과에 대해 예상된 결과라는 평가와 함께 대체로 중립적 동결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연준이 추가 인하에 서두르지 않고 동결 기조를 한동안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JP모건(JPM)은 "정책금리는 예상대로 동결됐고, 고용의 하방위험이 증가했다는 12월 문구 삭제 등이 핵심이었다"면서 "이제 연준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동일한 가중치를 두고 있으며 장기간(indefinite)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금리인하 재개에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면서도 노동시장 약화 또는 인플레이션 추가 둔화 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향후 수개월간의 정책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라며 3월과 6월 25bp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제 새로운 동결 기조에 진입했으며, 논쟁적이었던 지난 3차례 금리 인하 이후 추가 인하를 서두를 필요성이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면서 "정책결정문 변경은 비교적 적었으며, 추가 완화에 열려있음을 나타내는 문구는 유지했으나, 추가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신호는 부재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정책결정문은 매파적이었다"면서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일회성 요인이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언급해 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고 인식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MS)는 "전반적으로 다소 비둘기파적 동결로 여전히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이 시사됐다"며 "기자회견에서도 연준이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은 일회성이며 디스인플레이션이 진전되고 있다는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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