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대규모 미 해군 함대가 이동 중이라고 밝히며, 이란에 핵 협상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훨씬 더 강력한 군사 행동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막강한 전력과 목적의식을 갖춘 대규모 함대가 빠르게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는 베네수엘라에 보냈던 함대보다 더 큰 규모”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항공모함 **아브라함 링컨함(USS Abraham Lincoln)**이 이끄는 함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준비돼 있으며, 필요하다면 속도와 폭력을 동반해 행동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협상에 나서라”며 “핵무기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았다. 지금이 협상할 마지막 기회”라고 압박했다.
또 과거 미군의 대이란 군사 작전으로 언급한 ‘오퍼레이션 미드나잇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를 거론하며 “다음 공격은 훨씬 더 파괴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유엔대표부는 “미국은 과거 중동 전쟁을 통해 막대한 인적·물적 손실을 입혔다”며 “군사적 위협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상호 존중에 기반한 외교적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혀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이란 외교부도 “압박과 협상은 양립할 수 없다”며 미국의 군사적 압박 전략을 비판했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세부 확인은 하지 않았으나, 최근 미 해군 항모 전단과 구축함 전력이 중동 지역에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실제 군사 작전 개시보다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압박용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강경 발언이 이어질 경우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 내 대선 국면과 맞물려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부터 이란 핵 합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적 압박을 외교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이번 발언 역시 강경한 안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한 번 고조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공개적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전면 충돌보다는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외교적 접촉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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