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 호황으로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단일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는 한국 기업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3조 8374억원, 영업이익 20조7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82%, 영업이익은 209.17% 증가한 수치다.
핵심 사업인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분기 매출 44조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46.2%, 465% 상승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범용 D램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HBM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이밖에 서버용 DDR5,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수요 변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지만 이미지센서 사업에선 2억 화소 및 빅픽셀 5000만 화소 신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2나노 1세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과 중국의 거래선 수요 강세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충당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매출 4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와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감소했지만, DS 부문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33% 증가하며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밖에 전장 사업을 하는 하만은 매출 4조 6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9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도 진행 중이다. 4분기에 집행된 연구개발(R&D) 비용은 10조9000억원이며,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인 37조7000억원을 집행했다.
동 기간 시설투자는 20조4000억원으로, 부문별로는 DS부문이 19조원, 디스플레이는 7000억원이다. 2025년 연간 시설투자는 52조7000억원으로, 부문별로는 DS부문이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는 2조8000억원이다.
DS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 및 기존 라인 보완 투자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는 기존 라인 보완 및 성능 향상을 위해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관세를 대표로 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와중에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는 유지되는 이중적 업황을 전망했다.
국제 통상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DS부문은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원스톱 솔루션' 반도체 회사로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DS부문에서는 HBM4 시장 본격화와 서버용 D램 고용량화 추세에 대응해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낸드는 AI용 KV SSD 수요 증가에 맞춰 고성능 TLC 기반 SSD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공정 신제품 양산과 4나노 공정 최적화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DX부문은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최적화를 통해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AI가 적용된 플래그십 중심 제품군 확대와 유기적으로 통합된 AI 경험 제공을 통해 AI 전환기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하만은 전장 사업 수주 확대와 프리미엄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강화를 추진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소형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고, 대형에서는 프리미엄 TV와 모니터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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