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부자 증세와 무상 보육 확대 등 공약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 시장이 당면한 재정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증세 권한을 가진 주(州) 당국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맘다니 시장은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뉴욕시에서 가장 부유한 소수를 상대로 세금을 올려야 한다. 그래야 시가 더 많은 사람에게 투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올해 6월 말로 마감하는 당기 회계연도 예산과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세출 대비 약 120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족이 예상된다며 "뉴욕시는 금융위기 이후 이 같은 규모의 재정 부족 격차를 겪은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뉴욕시는 증세 권한을 가진 주 당국과 협의를 시작한 상태라고 맘다니 시장은 설명했다.
앞서 뉴욕시의 마크 레빈 감사관은 2025년 회계연도에 총 22억 달러, 2026년 회계연도에 총 104억 달러의 재정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맘다니 시장은 이 같은 '세수 펑크'가 전임 에릭 애덤스 시장 시절 시(市) 공무원 초과근무 수당, 임대료 지원 등과 관련해 예산을 만성적으로 과소 편성해온 탓이라고 비판했다.
싱크탱크 재정정책연구소의 네이선 구스도프 디렉터는 WSJ에 "뉴욕시 재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가 증세를 피할 방법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맘다니 시장의 복지 공약 실행과 별개로 이미 예고된 세수 펑크를 메우기 위해서라도 증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맘다니 뉴욕시장은 무상보육 등 핵심 공약 실행을 위해 부유층 증세와 주(州) 법인세 인상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해왔다.
이를 위해 연 소득 10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에 소득세율을 2%포인트 인상하고, 주 법인세율을 4%포인트 인상할 것을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에게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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