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몸담은 인터 마이애미가 드니 부앙가(오른쪽)의 영입에 나섰다는 디애슬레틱의 보도가 나온 뒤 LAFC에서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함께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 여러 게시물을 SNS에 띄우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리오넬 메시가 몸담은 인터 마이애미가 드니 부앙가(오른쪽)의 영입에 나섰다는 디애슬레틱의 보도가 나온 뒤 LAFC에서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함께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 여러 게시물을 SNS에 띄우고 있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부앙가의 영입을 위해 1300만 달러(약 190억 원)를 제안했으나 LAFC가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계약기간이 2027년 12월까지인 부앙가는 내심 메시와 함께 뛰기를 바랐던 것 같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적 무산을 안타까워한 누군가의 게시물을 재공유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LAFC에게 가봉 국가대표 공격수 부앙가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다. 꾸준히 팀 화력의 책임진 그는 토트넘(잉글랜드)서 뛰던 손흥민이 지난해 8월 합류하면서 존재감이 훨씬 뚜렷해졌다. 이른바, ‘흥부 듀오’는 왼쪽 측면과 최전방을 지키며 MLS컵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15경기서 25골·8도움을 뽑았고, LAFC는 이 기간 9승4무2패의 압도적 행보를 보였다. 비록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승부차기로 져 MLS컵 파이널엔 오르지 못했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당연히 부앙가가 빠진다면 2026시즌 정상에 도전하려는 LAFC의 계획이 크게 꼬인다. 특히 손흥민과의 관계는 과거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과 최고의 궁합을 과시한 ‘손-케 콤비’를 연상시켜 영국 언론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일 정도다. 성적은 물론, 클럽 마케팅과 상업적 측면에서도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이 와중에 이뤄진 부앙가를 향한 갑작스러운 러브콜이 달가울리 없다. 마이애미는 MLS에서 자금력이 가장 강한 팀이다.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2026시즌 선수단 몸값 규모가 7648만 유로(약 1307억 원)에 달해 6070만 유로(약 1037억 원)의 LAFC를 크게 웃돈다.
이같은 상황이 부담스러운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마친 부앙가가 본격적인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클럽하우스에 복귀한 24일부터 구단 SNS 계정에는 둘을 다룬 사진과 영상이 급증했고, 28일 공식 홈페이지에는 ‘부앙가 & 손흥민 : 두 번째 시즌. 2025년의 흥행을 이을 블록버스터’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의 특집 리포트까지 실었다.
‘부앙가 이적설’로 한층 관계가 껄끄러워진 LAFC와 마이애미는 공교롭게도 다음달 22일 2026시즌 MLS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과 메시가 비유럽권에서 갖는 첫 대결이다. LAFC는 평소 2만2000석 규모의 BMO스타디움을 홈으로 쓰지만 MLS 사무국은 최대 7만7000명까지 수용하는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장소를 옮겼다. 1932년과 1984년에 이어 2028LA올림픽에서도 사용될 이곳에서 MLS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로 현지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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