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코 했어?" 北 학교 아침 인사...뜻은 "마약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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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 했어?" 北 학교 아침 인사...뜻은 "마약 했냐"

이데일리 2026-01-29 00:0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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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북한에서 마약류 오남용이 10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는 다수의 탈북민 증언이 쏟아졌다.

과거 적발된 북한산 마약 (사진=연합뉴스)


28일 통일연구원이 공개한 ‘북한인권백서 2025’에 따르면 심층 면접에 응한 탈북민은 “마약은 10대들도 사용한다. 학교 가면 ‘한 코 했어?’라고 아침 인사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 코 헀어?”는 코로 마약을 흡입했느냐는 은어다.

또 “잠 안 자도 정신이 맑고 비염이 치료되고 기관지에 좋다는 등 빙두(필로폰을 뜻하는 북한말)가 좋다는 말을 들었을 만큼 대중화됐다” “대학생들은 밤새며 공부할 때 집중력을 높이려고 각성제로 활용한다” “부유층은 유흥과 쾌락을 위해 즐긴다” 등 증언도 나왔다.

복수의 탈북민은 “함흥은 빙두촌”, “함흥이 지하경제로 빙두가 유명하다”면서 마약 소굴로 함흥을 지목했는데 이는 함흥에 북한 화학산업의 산실인 북한 국가과학원 함흥분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북한에서 마약류 오남용이 이뤄지는 것은 제대로 된 의약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국가에서 의약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상치료제는 형식만 남았을 뿐”이라며 “약품 구매 등 의료서비스 이용에 소요되는 비용 대부분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025년을 ‘보건혁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보건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이는 보건 실태의 열악성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백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시민·정치·경제·사회·문화적 권리, 취약계층 권리 실태가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열악한 상태로 평가됐다.

백서는 “북한 주민들은 체제의 특성으로 인해 자유권을 침해받음은 물론이고 경제난으로 인해 사회주의 국가가 강조하는 사회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총평했다.

북한인권백서는 1996년 이후 매년 발간되는 정례 보고서다. ‘북한인권백서 2024’에 따르면 북한에서 여성이 이혼과 임신 중단을 선택할 경우 노동단련대에 보내진다는 내용의 탈북민 증언이 여러 건 수집됐다.

2023년부터 이혼 시 1년 징역형에 처한다는 법률도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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