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넘어 어린이에게, 서점을 넘어 학교 현장으로’는 동시가 안고 있는 숙제이자 그려나가야 할 미래이기도 하다. 동시를 담아내기에 부족한 지면 역시 동시인들에겐 큰 고민이다.
김제곤 문학평론가는 지난 26일 ‘올해의 좋은 동시 2025 ’ 출간기념회에서 “올해에만 동시가 1천500편 이상 발표될 예정인데, 지면은 부족하고 신인이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발표하기는 매우 어렵다. 종이책이 힘을 잃어가는 조건에서 새로운 방향도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행히 동시가 더 많은 이들에게 가닿게 하고 동시인들의 활발한 발표를 위한 지면의 다양화는 지속되고 있다.
상상그룹 출판의 ‘올해의 좋은 동시 2025’에 수록된 동시 중 22편은 블랙에서 선정됐다. 블랙은 카카오톡으로 매주 동시를 보내는 레터링 서비스로 지난해 말 기준 3천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스마트폰의 일상화가 가져온 혁명적인 변화인 동시에 창작 동시의 발표 지면을 온라인 미디어가 한 축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지난 26일엔 동시 웹진 ‘땅감나무’가 공개됐다. 51명의 시인들의 작품 153편이 창간호를 가득 채운 땅감나무는 동시 리뷰와 동시 실험실, 동시단 소식 등 동시의 모든 것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다. 부정기적으로 자연스럽게 동시가 충분히 쌓인 상태에서 공개한다. 구성원들이 집단적인 동시에 개별적으로 움직여 가면서 새로운 동시 이야기를 써나가는 형태로 1년에 150편 가량의 동시를 웹진에 수시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동시의 이야기를 바로바로 전하고 확산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웹진 땅감나무 운영자 이안 시인은 “동시가 각각의 분야에서 어떻게 탑재되어 독자에게 도착할 것인가를 궁리 한 끝에 동시 웹진 땅감나무를 창간하게 됐다”며 “앞서 블랙의 혁명과 미디어의 변화 등 종이책을 넘어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전달이 동시의 대중화를 확산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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