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한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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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
2025년 영업이익 5170억원 기록
시장, 실적 반등 배경과 지속성 주목
2022~2024년 3년 연속 적자, 2025년 흑자 전환
2025년 매출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
OLED 매출 비중 61%로 역대 최고치
OLED 중심 사업구조 전환, LCD 사업 종료
AI 활용한 원가 혁신, 연이은 희망퇴직 통한 조직 슬림화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체질 개선 효과 확인
증권가, 올해 영업이익 1조3172억원 전망
구조적 체질 개선으로 실적 변동성 축소 예상
경쟁력 강화·기술 혁신에 집중, 시장 주도 복귀 자신감
매출 반등 없이 비용 효율화로 흑자 전환
경영 정상화에서 기술 중심 성장으로 전략 변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가 관건
LG디스플레이가 연간 흑자로 돌아선 것은 4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조850억원 ▲2023년 -2조5102억원 ▲2024년 -5605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연간 적자를 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적자 폭을 늘렸지만 이듬해인 2024년 적자 폭을 약 2조원 정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에도 전년보다 1조원 가량 실적을 개선하며 흑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구조 혁신, 운영 효율화의 성과"라며 "특히 영업이익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변동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OLED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경영 체질 개선을 강도 높게 전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61%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20년 32% 불과했던 OLED 매출 비중은 2022년 40%, 2024년 55%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종료하며 LCD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원가 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연이은 희망퇴직으로 조직을 슬림화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개발부터 생산, 사무 등 전 사업 영역에 AI를 적용해왔고 이에 따른 수익효과는 2024년 한해에만 약 2000억원 수준이다.
몸집 줄이기도 지속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4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생산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작년 말에도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이는 작년 4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LG디스플레이의 2025년 4분기 매출액은 7조2008억원으로 전년보다 8% 줄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03% 늘어난 16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의 기대치였던 7조2092억원 수준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추정치였던 3957억원에 못 미쳤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녹아든 탓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5년 4분기는 인력 구조 효율화를 위한 국내외 임직원 대상의 희망퇴직 관련 비용 900억원 이상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4년 만의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성과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임직원 동기 부여 목적의 성과 격려금을 비롯해 저수익 제품 축소, 재고 건전화 등 사업 및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도 4분기 실적에 포함됐다"며 "일회성 비용 요인을 제외한 영업실적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수치로 회사의 사업 체질과 수익 구조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이번 성적표가 매출액의 큰 반등 없이 영업이익을 개선했다는데 집중한다. 매출액은 연간으로도, 분기상으로도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 즉 이번 실적 정상화가 업황 개선이나 응용처 확대 등 일시적 요인에 기댄 결과는 아니라는 의미다. 오히려 비용 구조와 사업 체질 개선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향후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데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3172억원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 영업이익보다 2배 이상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해인 2027년 영업이익은 1조3905억원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구조적 체질 개선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고 진단한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위주의 제품 전략 및 비용구조 효율화 등으로 향후 연간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저 수익의 중형 패널(IT LCD) 출하량 축소와 보수적인 설비투자 지속 등으로 과거 3년간 지속된 실적 변동성은 축소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도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조조정, 운영 효율화,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등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재정립 과제들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전과 달라졌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몇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비정상적인 회사가 되었고 경쟁력도 많이 손실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좀 달라지는 부분들은 지난 기간 동안에는 생존과 관련된 얘기였다면 이제는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경쟁력, 원가 경쟁력, 제품 경쟁력 등을 더 강화하고 효율적인 운영 구조도 더 고도화해나간다면 다시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경영 정상화에 올인해 온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올해는 기술 경쟁력에 강드라이브를 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입장벽 확보가 가능한 핵심 기술 영역인 '일등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정 사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 내실을 다져 고객 신뢰를 회복했다면 앞으로는 기술 중심회사로 혁신해 고객이 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영역에서 안정적 수익구조와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완전한 경영정상화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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