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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28일 오후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1층 온라인도매시장 종합 상황실을 찾아 현장 물가 점검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현장 방문을 지휘하고 간담회를 주재했다. 장 대표가 단식 후유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지난 22일 후 엿새만이다. 장 대표는 의료진과 주변 만류에도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며 빠른 당무 복귀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고물가 원인 중의 하나인 더불어민주당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직격했다.
장 대표는 현장 간담회에서 “고물가는 평범한 밥상 일상의 행복을 깨는 파괴자이자 경제 유기체에 있어 만병의 근원”이라며 “이렇게 물가가 서민들의 일상의 삶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계속 현금을 살포하는 건 당뇨 환자에게 설탕물만 먹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고환율 여파로 석유류와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을 위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수입산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는 4.1% 상승했다. 수입 쇠고기 가격은 8.0% 올라 지난해 8월(8.1%)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고등어(11.1%), 바나나(6.1%), 망고(7.2%), 키위(18.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장 대표가 첫 행보로 민생 현장을 찾은 것은 여당과 한동훈 전 대표 양측을 모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 일정에 대해 “관세, 물가, 환율 등 민생을 위협하는 다양한 상황이 있는 만큼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보다 무엇보다 중요한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세금 관련 메시지를 연일 내놓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서울시와 공조를 맞춰 별도의 부동산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장 대표 민생 행보는 한 전 대표 제명 안건의 최고위원회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한 전 대표측에게 공세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도 풀이된다. 당무 복귀 첫 일정이 한 전 대표에 대한 최고위 제명 결정이라면 ‘정적 제거’라는 더 큰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다. 29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는 한 전 대표 제명 징계안이 올라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 수석대변인은 “(내일 상정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대대수 최고위원은 당게 문제가 조소히 정리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잊혀진 대통령-김영삼의 개혁 시대’를 관람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갈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꼭 해내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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