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SK하이닉스가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6.1% 증가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은 137.2% 급증한 19조1,6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했다. 연간 실적도 눈부셨다. 연간 매출은 97조1,467억원(전년 대비 46.8% 증가),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101.2% 증가)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호조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AI 가속기 등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견고한 가운데, 서버·PC·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전통 메모리 수요 역시 급증하면서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AI 메모리 중심의 호황 기조가 지속될 경우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15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AI 시대 도래와 함께 수요와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국면을 맞고 있다.
HBM은 기존 서버 메모리보다 훨씬 높은 대역폭을 제공해 AI 학습·추론 가속기에서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SK하이닉스는 이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전통 메모리 제품도 다양한 시장에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과 출하량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회복이라는 분위기를 실적으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HBM 시장에서는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HBM 부문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빠르게 회복하며 경쟁에 재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이 엔비디아 공급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HBM4 경쟁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2파전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양사의 기술 경쟁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와 전통 메모리 모두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며 업황 회복기를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경쟁사가 기술력을 강화해 진입하는 만큼, 기술 혁신과 고객 대응 전략이 향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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