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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회(사진) 보원케미칼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팩합병 상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원케미칼은 1995년 설립된 정밀 화학소재 기업으로, PVC·TPO·폴리우레탄(PU) 등 플라스틱 원료를 필름 형태로 가공한 뒤 표면처리와 합판 공정을 거쳐 롤(Roll)·시트(Sheet)·타일(Tile)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보원케미칼의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자동차 내장재향 표면소재는 인스트루먼트 패널(IP), 도어트림, 선바이저 등에 적용되는 소재로, 국내 전체 시장의 약 75~8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65%가 여기서 나왔다.
허 대표는 “운전석에 앉았을 때 보이는 대시보드나 도어트림의 가죽 무늬 같은 표면소재를 국내에서는 대부분 보원케미칼이 공급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1·2차 협력사를 통해 완성차 업체로 납품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건축자재향 소재는 SPC(Stone Plastic Composite) 바닥재와 벽장재가 중심이다. 허 대표는 “SPC 바닥재는 클릭 구조를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이 높고, 온돌 환경에서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라며 “LX하우시스와 협업해 ‘에디톤’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으며, 바닥재뿐 아니라 아트월, 벽장재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능성 시트 소재는 디스플레이 공정용 논슬립 패드와 태양광용 EVA 시트 등이 포함된다. 허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공장에 공정용 논슬립 트레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는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향후 의미 있는 규모로 성장시킬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보원케미칼은 충주 본사를 중심으로 총 5개 생산거점을 운영하며, 소재 배합부터 성형·가공, 표면처리·인쇄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통합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허 대표는 “붙이고, 코팅하고, 자르고 하는 모든 생산 설비와 공장 레이아웃을 직접 설계해 28년째 운영해왔다”며 “전 공정을 인하우스로 소화할 수 있는 점이 보원케미칼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탄탄한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설립 초기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한화첨단소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3.05% 수준이고, LX하우시스는 27.71%에 달한다.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적 협력관계, 공동 개발 구조, 기술적 진입장벽 등이 구축돼 있어 벤더 제외의 가능성은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원케미칼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22.6%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2억원, 39억원이다. 회사는 2029년 연간 매출 95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현장 기반의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산업용 소재 시장 내 국산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소재별 요구 특성에 맞춘 진입장벽형 인증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용 소재를 중심으로 산업용·건축용·디스플레이용 소재까지 사업부문을 넓히며, 복수 전방산업을 기반으로 매출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허 대표는 “자동차 내장재 분야에서 경량·친환경 소재 전환 흐름에 맞춰 고부가 표면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건축자재 부문에서는 디자인·내구성을 강화한 기존 에디톤 배리에이션과 적용처를 넓혀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또한 디스플레이·태양광 등 전방산업의 공정 고도화에 따라 고기능성 시트 소재의 용도 다변화를 추진하고, 기존 고객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사로 확장해 성장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원케미칼은 비엔케이제2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양사 간 합병비율은 1대 0.3465603이며, 합병기일은 3월 16일, 상장 예정 시점은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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