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LG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과 냉난방공조 기술을 집약한 모듈러주택 ‘LG 스마트코티지’를 상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며 레저 및 관광 분야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단순 주택 전시를 넘어 실제 숙박과 운영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스마트코티지를 하나의 사업 모델로 확장한다. 이번 시도는 ‘5도2촌’, ‘워케이션’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개인 고객은 물론 레저 및 관광 사업을 준비하는 B2B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사업주들이 직접 공간을 체험하며 숙박과 운영 환경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기존 팝업 전시와는 성격이 다르다.
LG전자는 최근 전북 김제시 죽산면에서 지역 청년 창업가 모임인 ‘오후협동조합’과 협업해 복합 문화공간 ‘죽산모락’을 열었다. 이곳은 방문객이 스마트코티지를 숙소로 활용해 휴식하며 김제평야의 지평선 풍경을 감상하고, 양조와 제빵 등 지역 상권과 연계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스마트코티지가 상시 체험이 가능한 숙박시설로 운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레저와 관광 사업자 등 B2B 고객을 직접 겨냥한 ‘스마트 사업’의 목적으로 풀이된다. 실제 사업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스마트코티지를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숙박 및 관광 사업에 적용했을 때의 활용 가능성과 운영 이미지를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하려는 취지다.
이 같은 행보는 2030년 4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확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를 통해 단순 주택 공급을 넘어, 빠른 사업화를 원하는 B2B 고객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독립적인 건물, 뛰어난 인테리어와 조경을 갖춘 프리미엄 숙소(파인스테이), 캠핑, 글램핑 등 프리미엄 숙박 사업을 계획 중인 사업자들로부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죽산모락에는 단층형 모델 ‘모노(MONO)’와 복층형 모델 ‘듀오(DUO)’가 각각 2채씩 설치됐다. 모노는 거실과 침실, 부엌, 욕실을 한 층에 배치한 구조이며, 듀오는 1층에 생활 공간, 2층에 침실을 배치한 형태다. 두 모델 모두 냉장고, 빌트인 인덕션,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워시타워, 스탠바이미 등 LG전자의 AI 가전이 탑재돼 실제 숙박 환경에서의 편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프리미엄 AI 가전과 냉난방공조, 에너지 관리 기술이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씽큐(ThinQ) 앱을 통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공조 장치를 통합 제어할 수 있어 건물 관리 효율을 높였고,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관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단순 주택 판매를 넘어, 가전, 공조, 에너지 관리를 아우르는 패키지형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로 레저 및 관광 B2B 고객을 겨냥한 이 같은 솔루션 사업은 LG전자 ES사업본부에서 이미 추진해 온 영역이다. 스마트코티지 역시 기존 솔루션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주거 공간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제시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숙박 및 관광 사업자가 가전과 공조, 에너지 관리까지 한 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 효율과 관리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스마트코티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운다. 죽산모락에 설치된 ‘모노 플러스(태양광 패널 설치 모델) 26’은 에너지 자립률 120% 이상을 달성해, 국내 프리패브 방식 건축물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에너지공단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최고 등급인 ‘ZEB 플러스(Plus)’를 획득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에너지양이 소비량을 웃도는 구조로, 장기적인 운영 비용 절감과 친환경 경영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LG전자는 이번 김제 사례를 통해 축적되는 숙박 운영 데이터 전반도 향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보고 있다. 고객 체류 패턴과 에너지 사용량 등 실제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스마트코티지의 활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상시 숙박 운영을 통해 얻는 데이터는 향후 B2B 사업 모델을 정교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주택 설계를 단순화하고 필수 가전 중심으로 옵션을 줄여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신모델 2종을 선보이며,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다. 죽산모락 숙박은 파인스테이 및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무브먼트랩(MOVEMENT LAB)’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LG전자 스마트코티지 컴퍼니 조연우 대표는 “스마트코티지는 내 집처럼 편안히 쉴 수 있는 모듈러주택을 원하는 고객은 물론 레저 및 관광 사업을 준비하는 B2B 사업자에게도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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