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통합 공청회서 동부권 소외 우려 목소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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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통합 공청회서 동부권 소외 우려 목소리 봇물

연합뉴스 2026-01-28 15:52: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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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인센티브 집중투자하면 큰 금액 아냐…세원 유지할 특별법 필요"

노관규 시장 "재정 쿼터제 적용해 재정 인센티브 30% 동부권에"

행정통합 시민 공청회 행정통합 시민 공청회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돈은 동부권에서 벌고, 쓰는 것은 광주와 전남 서부권에서 결정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전남 동부권 대표 도시 가운데 하나인 순천시민들이 광주전남 행정통합 후 지역 차원의 손실과 소외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했다.

순천시는 28일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시민 공청회'를 열고 추진 상황과 대응 방안 등을 공유했다.

다음 달 2월 3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전남도 주최 공청회에 앞서 시민 의견을 취합해 기초단체 차원에서 공동의 목소리를 준비하는 사전 행사였다.

상사댐 인근에서 산다고 밝힌 시민은 "여수산단, 광양제철 등 전남 동부권에서 발생한 세수가 인구가 많은 광주, 낙후된 전남 서부권 위주로 쓰이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동부권에서 벌어서 혜택은 다른 지역이 가져가는 일이 없어지려면 특별법에 동부권의 실익을 챙길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등면 주민은 "광주, 인접한 전남 서부권은 정치·행정 중심지로 발전하고 동부권은 소외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광주까지 포함해 서부권으로 본다면 동부권은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마을지도자 모임 관계자는 "정부에서 통합 인센티브로 5억원씩 4년간 최대 20조원을 지원한다는데 큰 것 같지만 한두 곳에 집중투자 하다 보면 크지만은 않은 금액"이라며 "세원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조항, 농촌 지역이 통합으로 규제와 세금만 늘어나는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하는 규정이 특별법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곡동 주민은 "통합 특별시 주 청사 배치를 논의하는 것을 보니 광주시청은 '광주청사', 전남도청은 '무안청사'라고 하는데 순천에 있는 '(전남도) 동부청사'는 '순천청사'라 하지 않고 권역 이름을 쓰더라"며 "이것부터 순천에 불공평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승주읍 주민은 "행정통합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을 강행하고, 주민투표 없이 시도의회 의결로 통합을 확정하는 게 주민 주권 원칙에 부합하는지 의심스럽다"고 급진적 추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인구와 재정 기여도를 고려해 재정 쿼터제를 적용, 통합 인센티브 예산 최소 30% 이상을 동부권에 배정하고 동부권 산단 등에서 발생한 세수의 50% 이상을 해당 권역에 재투자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시와 시민들은 현수막 등으로 행정통합 특별법에 RE100(재생에너지 100%) 반도체 국가 산단을 순천 등 전남 동부권에 지정하는 내용이 담기도록 기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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